이이경 열애까지 터뜨린 '~와이키키' 깜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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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19일 14:02:43
    이이경 열애까지 터뜨린 '~와이키키' 깜짝 성공
    <하재근의 닭치고tv>스타캐스팅보다 작품의 힘, 웃음 속에 담긴 청춘의 그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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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4-18 06:07
    하재근 문화평론가
    ▲ 배우 정인선과 이이경이 열애 중임을 인정했다. 소속사 제공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출연중인 이이경과 정인선의 열애 소식이 전해져 크게 화제가 됐다. 이 사건에서 가장 놀라운 건 이들의 열애 소식에 큰 반응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대중의 이목을 끄는 스타가 아니었다. 그때 열애가 알려졌다면 전혀 이슈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이들의 인지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려 스타로 만들었다. 그리하여 결국 열애 보도까지도 큰 이슈로 만든 것이다. 드라마 마지막회 직전에 열애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으라차차 와이키키’ 성공스토리의 정점을 찍었다.

    시작은 미약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전혀 주목 받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스타들이 나오지 않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방영시간도 평일 밤 11시로 대중적이지 않은 시간대였다. 하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열성팬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스타캐스팅보다 작품의 힘이었다. 요즘 스타를 캐스팅한 지상파 드라마도 철저하게 외면 받는 세상이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비록 스타는 없었지만 작품의 힘이 있었고, 그것이 팬덤을 만들어냈다.

    이 작품엔 먼저, 청춘의 공감이 있었다. 커플링을 수도요금 때문에 팔다가 여자친구에게 들키고, 마음은 칸 영화제에 있지만 당장의 호구지책 때문에 에로영화 작가가 되고, 감독 지시에 일주일 만에 10킬로그램을 감량했지만 촬영 당일 주연 배우 한 마디에 배역에서 잘리는 주인공들. 돈이 궁해 신약 임상실험 대상에까지 자원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 시대의 청춘 그 자체였다.

    설정은 우울하지만 작품은 우울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철저히 웃겼다. 요즘 맥이 끊어지다시피 한 시트콤 드라마 형식이다. 시트콤이라고 다 웃기는 게 아닌데 이 작품은 웃음 코드를 확실히 잡아냈다. 한 회에 적어도 1~2번 정도는 반드시 폭소가 터질 장면이 나왔고, 그 외에도 폭소까지는 아니지만 캐릭터들의 좌충우돌이 전체적으로 우스꽝스럽게 펼쳐졌다. 웬만한 코미디 프로그램 버금가는 수준의 재미였다.

    거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보태졌다. 젊은 아이돌 스타들의 발연기가 시청자의 빈축을 사곤 한다. 반면에 이 드라마 속 청춘 배우들 중엔 ‘연기 구멍’이 없었다. 작품은 배우들의 매력도 십분 잡아냈다. 덕분에 모처럼 싱그러운 청춘 드라마가 탄생했다.

    주인공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으며 인지도가 상승한 배우가 이이경이다. 매회 망가지는 열연을 펼치며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청춘의 페이소스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배우다. 그 이이경이 극중 인물과 열애에 빠졌다고 하자 이슈가 터진 것이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보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타가 드라마 성공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스타 없이도 작품만 힘 있게 만들면 얼마든지 팬덤을 양산하고, 배우들을 새로운 스타로 만들어 화제의 열애보도 주인공으로까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 방영된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스타 없는 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보여줬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JTBC 방영작이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tvN 방영작이다. 이것을 보면 요즘 왜 JTBC와 tvN이 신흥 드라마 왕국으로 부상하는지를 알 수 있다.

    지상파가 스타캐스팅과 뻔한 구성이라는 기존 성공 공식에 안주할 때 JTBC와 tvN은 새 인물로 신선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것이 젊은 시청자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JTBC와 tvN의 신뢰도가 지상파를 넘어서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이건 뉴스시사 부문 신뢰도와는 다른 관점에서다. 지상파가 새로운 모습으로 응전하지 않으면 젊은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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