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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드루킹’ 댓글조작 실체 매크로란?


입력 2018.04.16 15:58 수정 2018.04.16 22:52        김희정 기자

한번에 여럿 자동 댓글·추천 프로그램 사용

온‧오프라인서 댓글 부대 활용 정황도 나와

한번에 여럿 자동 댓글·추천 프로그램 사용
온‧오프라인서 댓글 부대 활용 정황도 나와


드루킹 네이버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드루킹 블로그 캡처 드루킹 네이버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드루킹 블로그 캡처

드루킹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 조작 매뉴얼’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드루킹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 조작 매뉴얼’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49)씨는 어떤 방식으로 댓글 조작을 했을까.

드루킹은 특정 기사를 겨냥해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작된 것으로 알려진 댓글은 2건이다. 경찰은 이들의 댓글 조작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드루킹을 포함한 3명은 ‘매크로 기법’을 통해 댓글을 생성하고, 특정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눌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매크로란 한번에 여럿 댓글이나 추천을 자동으로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 조작 매뉴얼’로 추정되는 문서가 나돌았다. 이 매뉴얼에는 댓글 공작 방법, 시간, 유의점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매뉴얼에는 ‘보안을 위해 텔레그램과 크롬브라우저를 이용하라’, ‘포털사이트 정치·경제 1~10위권에 우리가 작업한 기사들을 새로 고침, 서치하면서 다른 세력이 뒤집기를 시도하거나, 10위권 밑으로 내려가면 알려 달라’라는 지침들이 명시돼 있다.

이들은 경기도 파주에 건물을 임대해 ‘느릅나무 출판사’라는 유령 출판사를 세우고 댓글 공작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출판사는 한 권의 책도 출판하지 않았으며 법인등록도 돼 있지 않았다.

이밖에도 드루킹은 블로그, 유튜브, 팟캐스트,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2009년에 개설한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는 2009과 2010년 파워블로그에 선정될 정도로 파급력을 가졌다. 현재 모든 글들은 삭제된 상태다.

드루킹은 이러한 활동 사항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가 보낸 메시지는 대부분 일방적으로 보냈고, 김 의원이 확인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김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얘기했던 ‘고맙다’는 의례적인 답은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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