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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접촉 인정…댓글조작과 별개 여부 최대 쟁점


입력 2018.04.16 13:00 수정 2018.04.16 13:00        조현의 기자

드루킹 텔레그램 경찰 확보, 연관성 조사

與 “이번 사건은 개인일탈”…김경수 엄호

드루킹 텔레그램 경찰 확보, 연관성 조사
與 “이번 사건은 개인일탈”…김경수 엄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8) 씨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번 사건에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연관돼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16일 김 씨의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한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 공범, 여죄 등을 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씨 등은 김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로 접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본인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제게 여러 메신저를 통해 보내온 것이다. 저하고 마치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의원직을 걸고서 댓글 지시를 내리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도 김 의원은 "지시는 없었다"고 일축하는 등 자신이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김 씨 등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토대로 김 씨 등의 불법행위와 김 의원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다만 "아직 김 의원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당원이 여론조작을 한 가운데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이 접촉한 게 조작과 별개인지, 김 의원이 댓글조작에 개입했는지, 댓글 조작의 구체적 시기 3가지가 쟁점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개인 일탈'로 규정하면서 김 의원을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권력기관이 총동원돼 개입한 과거 댓글조작과는 다른 차원의 개인 일탈행위"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정치 공세야말로 물타기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해명서를 봤는데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며 "김 의원이 말한 것처럼 (김 씨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그것을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이런 행위(댓글조작)를 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언급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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