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조현민 사태 일파만파...외신 보도에 노조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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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4월 27일 17:23:54
    '갑질' 조현민 사태 일파만파...외신 보도에 노조 사퇴 요구
    뉴욕타임스·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 사회적 파장 보도
    전 직원 사과 이메일에도 3개 노조 즉각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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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4-16 10:21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 사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연합뉴스
    뉴욕타임스·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 사회적 파장 보도
    전 직원 사과 이메일에도 3개 노조 즉각 사퇴 촉구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과 고성을 질러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건이 미국과 일본 주요 외신들에 보도되며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조 전무가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사과했지만 노조는 일제히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16일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은 갑질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민 전무 사건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조 전무를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여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 경찰이 조 전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행동으로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 오너가들이 법 위에 있는 듯한 행동을 두고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조 전무가 당시 사건이 발생했을때 불특정 다수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보낸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갑질(Gapjil)‘과 ‘재벌(Chaebol)’이라는 한국어 표현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갑질‘은 과거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를 다루는 행위라고 의미를 설명했고 한국에서 재벌은 가족이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계속해서 연루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몇년 동안 소수의 재벌 가문들은 한국 전쟁 이후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군사 독재자들과 같이 기업 제국을 운영했다는 평판을 쌓아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재벌 기업들의 일자리를 원하지만 재벌을 운영하는 가족들, 특히 탐욕과 거만함이 있는 창업주 총수의 자녀들에 대한 깊은 분노도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조 전무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대한항공의 사명에서 '대한'을 제외하고 태극 문양을 쓰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재벌들의 자녀들이 논란을 일으키는 행동으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자주 장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대한항공의 명칭에서 '대한'을 빼야한다고 요구하는 시민들의 청와대 청원을 소개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지난 12일 ‘대한항공 또 파워하라 소동... ’땅콩‘ 사건의 여동생’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을 보도했다. 파워하라는 힘(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조합한 것으로 상사가 부하를 괴롭히는 것을 의미하는 일본식 조어다.

    교도통신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사원들과의 회의에서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낸 뒤 물이 든 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조 전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 전무가 휴가를 앞당겨 귀국해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의사를 밝혔지만 싸늘해진 사내 분위기는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새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조 전무의 사과 이메일이 전달된 직후 공동으로 '대한항공 경영층 갑질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3개 노조는 "한 목소리로 작금의 사태에 심히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며 "경영층의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현민 전무의 경영일선 즉각 사퇴 ▲국민들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 대한 조 전무의 진심 어린 사과 ▲경영층의 추후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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