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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고시’ GSAT 실시...긴장 감도는 고사장


입력 2018.04.15 09:22 수정 2018.04.15 11:35        이호연 기자

‘상식’ 빠진 4과목 110문항 115분

상반기 채용 규모 4000여명, 지난해와 비슷

15일 오전 서울 단대부고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단대부고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상식’ 빠진 4과목 110문항 115분
상반기 채용 규모 4000여명, 지난해와 비슷


‘삼성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15일 국내와 미주 지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시험은 ‘상식’ 과목이 제외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직무 관련 역량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공계 출신 지원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고사장 중 하나인 단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는 입실마감 시간(오전 9시) 1시간 전부터 지원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험장에서 5~10분 떨어져있는 한티역, 도곡역, 대치역에는 삼성 진행 요원들이 나와 수험장 안내를 돕기도 했다.

학교 주변에는 긴장감이 팽팽한 가운데, 일부 지원자들은 한 문제라도 더 맞기 위해 수험서를 펼친 채 고사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주변에는 사인펜 등 문구류와 물, 옥수수 등의 간식을 파는 노점상들도 보이며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을 연상케 했다.

첫 GSAT 도전이라는 윤 모씨(28세)는 “지난해에는 서류통과에서 떨어졌는데 올해는 운좋게 시험까지 치르게 됐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잘 보겠다”고 밝혔다. 윤 씨는 “상식이 빠지면서 시험 입장 시간이 30분 늦어지고 대기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어 더 나은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앳되보이는 또 다른 여성 수험자는 “이번이 두 번째 GSAT 응시”라며 “시각적 사고에 초점을 두고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전 8시 55분이 지나자 지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고사장은 오전 9시 10여분께 입실이 마감됐다. 지원자들은 오전 9시 20분부터 오전 11시48분간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110문항을 115분동안 풀어야 한다. 상식과목이 제외되며 50문항, 25분이 각각 줄어들었다. 난이도는 응시자의 70~80%가 고배를 마시는 ‘상당한 수준’이다.

GSAT는 오지선다형 문제로 오답은 감점처리 된다. 문제 1개당 40~50초내에 풀어야 하므로 시간 분배가 당락을 좌우한다.

삼성그룹은 이날 단대부고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과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7개 지역에서 GSAT를 시행했다.

채용 계열사는 ▲전자계열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금융계열(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기타 계열(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호텔신라,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전자판매, 삼성웰스토리) 등 모두 19곳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 전체 채용 규모는 약 1만4000여명이었으며, 상반기 대졸 공채는 4000명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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