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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전사 순익 25% 급증…대출 증가 따른 '이자이익 확대' 영향


입력 2018.04.16 06:00 수정 2018.04.16 06:14        배근미 기자

금감원, 2017년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발표…카드사 제외

리스크 관리 강화에 건전성도 개선세…"불확실성 따른 모니터링"

여전사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여전사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지난해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인해 할부금융사와 리스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순익이 급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도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전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3844억원) 증가한 1조924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은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21곳, 리스사 26곳, 신기술금융회사 42곳 등 총 89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전사들의 이번 실적은 고유업무에 대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대출 증가(12.3%, 6조7000억원 ↑)에 따른 이자이익이 급증(8.6%, 3689억원 ↑)하면서 순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역시 개선세를 나타냈다. 여전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비 0.2%p 하락한 1.87%를 기록했고,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전년 말보다 0.27%p 개선된 1.89%의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여전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지도기준 7% 이상)은 16.3%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고, 레버리지비율(지도기준 10배 이내)은 6.6배로 1년 전과 동일한 규모를 기록하며 전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해당 여전사들의 총 자산은 13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고유업무 자산(52조원)의 경우 자동차할부 및 리스자산 증가에 기인해 2016년 말보다 8.9%(4조3000억원) 증가했고 가계·기업대출 증가에 따라 대출자산(61조3000억원) 역시 12.3%(6조7000억원) 확대됐다.

감독당국은 금리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여전사들의 조달금리와 차환발행 현황 등 자금조달 상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여전채 만기도래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안정적 자금 운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다중채무자 등 취약·한계차주에 대한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자본확충을 유도하는 등 건전성 감독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아울러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을 통해 가계부채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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