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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짜릿한 승부사 된 '스위치' 장근석


입력 2018.04.12 11:29 수정 2018.04.12 11:32        김명신 기자
배우 장근석이 맹활약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 SBS 배우 장근석이 맹활약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 SBS

배우 장근석이 맹활약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는 백준수(장근석 분) 검사를 사칭 중인 사도찬(장근석 분)이 급기야 마약 전담 수사팀까지 진출하며 사기의 판을 확장 시켰다. 이에 한층 더 스펙터클해진 장근석의 열연이 짜릿함을 더하며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사도찬은 백준수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을 수행한 비서관 행낭에서 마약을 입수했다. 대통령의 순방 차량을 수색하는 사상 초유의 작전을 실행,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는 극단의 갈림길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뤄낸 것.

특히 외교 행낭에서 마약의 흔적을 발견치 못해 이 모든 일이 실패로 돌아가기 직전 모아이 석상을 깨부수고 마약을 찾아낸 사도찬의 기지는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여기서 그가 짓던 득의양양한 미소는 백준수를 연기하는 게 아닌 사도찬 그 자체를 보여준 순간으로 장근석의 디테일한 표현력을 실감케 한 부분.

이어 사도찬은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마약 전담 수사팀의 팀장으로 발령되는 새로운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모두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될 상황에 처했음에도 전혀 겁내거나 동요하는 기색 없이 “수당은 더 나오느냐”고 되묻는 천연덕스러움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도찬의 대담한 성미는 마약 수사 전담팀 출근 첫 날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의 비밀을 아는 오하라(한예리 분)의 걱정과 달리 막힘없이 수사에 대한 지시를 내리며 카리스마있게 팀을 진두지휘했기 때문.

또 한 번 사도찬에게 자신의 역할 대행을 부탁한 백준수가 백그라운드에서 통솔하고 사도찬이 실행, 두 남자의 기막힌 조합이 빛을 발하며 스릴을 높였다. 더불어 감정선 자체가 다른 두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낸 장근석의 입체적인 연기력이 보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그런가하면 백준수는 유들유들한 얼굴 뒤 진심을 감춘 사도찬의 정체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지금은 함께 공조하고 있지만 그가 협조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아무도 모르는 터, 언제 본색을 드러낼지 모르는 시한폭탄 사도찬의 존재는 긴장감을 증폭 시키고 있다.

이처럼 장근석은 60분 동안 극의 장르를 다채롭게 스위치 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있다. 180도 다른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장근석은 흥미진진한 전개를 책임지는 마스터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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