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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의 가능성과 한계


입력 2018.04.12 10:25 수정 2018.04.12 10:27        황정민 기자

반공·朴탄핵 반대로 ‘집토끼’ 공략…보수 결집 적임

확장성 한계, 중도 두터운 서울서 승산 적다 분석도

반공·朴탄핵 반대로 ‘집토끼’ 공략…보수 결집 적임
확장성 한계, 중도 두터운 서울서 승산 적다 분석도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로써 여권은 박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야권에선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도 전날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이념 색채가 짙은 김 후보가 서울시장 자리에 도전하게 된 것을 두고 ‘보수 결집의 적임자’라는 기대와 ‘확장성 부족’이라는 우려가 공존한다.

반공·朴탄핵 반대 매시지로 ‘집토끼’ 공략

김 후보는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은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며 북한 김정은 3대 세습 독재와 동거하는 연방제 통일을 지향한다”고 했다.

추대식에선 “단파 라디오로 북한 대남방송을 들으며 김일성주의를 학습한 사람들이 청와대에 있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거짓 언론과 거짓 선동이 많이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징역 24년 (1심 선고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강한 ‘반공(反共)’ 메시지와 함께 박 전 대통령 탄핵 부당성을 외쳤던 김 후보 행보를 통해 보수 결집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전 경기지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전 경기지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도층 두터운 서울에서 먹힐까

홍 대표는 김 후보에 대해 “보수우파를 결집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출당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당에 등 돌린 ‘집토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으로는 서울시장 당선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순수보수층 결집에 그칠 뿐, 중도층이 두터운 서울에서 표 확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특히 여권 서울시장 예비후보군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 지지율이 40%대를 웃도는 상황인 만큼, 외연 확장에 대한 고려 없이는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리서치플러스’가 MBN 의뢰로 지난 8~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0.8%였으나 김 후보에 대한 가상대결 지지율은 20%에 미치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당을 지지함에도 김 후보를 서울시장 적임자로 볼 수 없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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