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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그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입력 2018.04.11 23:12 수정 2018.05.02 18:08        이한철 기자

음악생활 50주년 맞아 역사적인 전국투어

"반세기 동안 받은 사랑, 보답할 길 없어"

'가왕' 조용필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음악인생 5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가왕' 조용필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음악인생 5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가왕' 조용필(68)이 "음악은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하겠다"며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진행을 맡았으며 조용필의 음악 인생을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로 나눠 이야기를 나눴다.

5살 때 하모니카 소리에 충격을 받아 음악과 첫 인연을 맺은 뒤 1968년 미8군 무대에서 기타리스트로서 정식 데뷔한 그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명곡과 기록을 쏟아내며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어느덧 60대 후반의 고령이 된 그에게 팬들은 늘 고마운 존재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다.

조용필은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노래가 안 되는 날이 와 지금까지 좋아해준 분들께 실망을 드리면 어쩌나 두렵다"면서 "'평생을 저 사람의 노래 들으면서 살아왔는데 저 사람이 그만두면 난 뭐야'란 생각하실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지막 공연을 봤는데 저렇게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프랭크 시나트라가 마지막 공연에서 힘에 부쳐 자신의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하지만 끝이 어디일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이 갈 수 있는 곳까지 꼭 가겠다며 열정을 불태웠다.

한편,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LP로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한 가수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히트곡을 쏟아낸 그는 '장르 통합'뿐만 아니라, '세대 통합'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는 조용필 음악의 역사와 시대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모든 사람이 서로에게 감사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축제 같은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5월 12일 열리는 서울 공연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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