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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러 체류 일정 하루 연장"…북러회담 조율할까


입력 2018.04.11 10:45 수정 2018.04.11 10:46        박진여 기자

북 리용호-러 외무장관 평양 방문 합의

한미일-북중러 신냉전 구도 향방 주목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북 리용호-러 외무장관 평양 방문 합의
한미일-북중러 신냉전 구도 향방 주목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숨가쁜 외교전에 돌입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리 외무상은 당초 9~11일 모스크바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출발일을 12일 하루 연장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리 외무상은 12일 모스크바에서 타지키스탄 두샨베로 떠나 13~15일 현지 지도부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로 방러 사흘째인 리 외무상은 도착 첫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났다. 우리의 국가안보실장 격이다. 이어 이튿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제안했으며,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평양 방문을 합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으나, 관련해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외교활동 차원으로 해석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외교활동 차원으로 해석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라브로프 장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 상황의 점진적인 정상화와 곧 있을 남북·북미 회담을 환영한다"면서 "회담의 결과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모든 북동아시아 국가 간 다자협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급변 정세 속에서 북한이 우군 확보를 위한 외교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외교활동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때 한·미가 주도하는 비핵화 프로세스에 러시아가 깜짝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냉전 구도로 가고 있는 동북아 지역에 새 구도가 형성될지, 한미일-북중러의 신냉전 구도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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