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시장 성장세 지속…지난해 12.4조 투자
자본시장법 시행된 2009년 이후 PEF 수 4배 늘어
지난해 135개 신설 '사상 최대'…소형 PEF 비중↑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수가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 이후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지난해 이뤄진 연간 투자 규모는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는 총 444개로 2009년(110개) 대비 303.6%(334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지난해 62조6000억원으로 2009년(20조원) 대비 213.0%(42조6000억원) 늘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45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12조8000억원) 대비 255.5%(32조7000억원) 증가했다.
또 지난해 PEF 신규 자금모집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9조4000억원) 대비 5.3%(5000억원) 늘었다.
PEF 설립·운용 관련 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되면서 신설 PEF 수는 사상 최대인 135개로 같은 기간(109개) 대비 23.9%(26개) 증가했다. 특히 소형 PEF의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 PEF의 평균약정액은 862억원에서 733억원으로 15.0%(129억원) 감소하면서 약정액 1000억원 미만의 PEF 비중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PEF 투자집행 규모는 12조4000억원으로 직전 3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인 8조9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직전 최고치인 2015년 12조8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투자대상기업 315개 중 국내기업이 89.5%(282개)로 편중도가 높은 편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국내에 11조5000억원, 해외에 9000억원이 투자됐다. 국내기업 중에는 제조업 비중이 5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통신·정보(13.8%)와 도·소매(7.4%), 금융·보험(5.3%) 순이었다. 해외기업의 경우에도 제조업 비중이 30.3%로 가장 높고 금융·보험(15.2%)과 과학·기술(12.1%), 통신·정보(12.1%)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PEF 투자회수액은 지난해 7조4000억원으로 전년(8조1000억원) 대비 9.5%(7000억원) 감소했다. 또 지난해 해산 PEF수는 64개로 단일 연도 중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실제로 PEF 존속기간 분석 결과 4년 이상 5년 미만 24.5%(63개), 2년 이상 3년 미만 14.4%(37개)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회수 사이클 감안 시 투자회수 및 해산 PEF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 산업은 2015년 설립과 운용규제가 대폭 완화된 이후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고, PEF의 역동성 및 자율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 제도개편 추진에 따라 앞으로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건전하게 성숙할 수 있도록 시장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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