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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맨시티 좌절시킨 판정 나비효과


입력 2018.04.11 06:11 수정 2018.04.11 07: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맨시티, 1~2차전 합계 1-5로 8강 탈락

리버풀은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행

사네의 두 번째 골 취소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 게티이미지 사네의 두 번째 골 취소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 게티이미지

안방에서 기적을 꿈꿨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버풀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각),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8강 홈 2차전서 1-2 역전패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 0-3 패배에 이어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1-5로 챔피언스리그의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반면, 리버풀은 2007-08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버풀을 따라잡기 위해 최대한 많은 골이 필요했던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에 나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쓰리백 승부수를 띄웠고 전반까지는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나왔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하프 라인서 공을 탈취한 맨시티는 그대로 역습을 전개했고 라힘 스털링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마무리 지으며 골을 완성했다. 경기 도중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모처럼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할 정도로 짜릿한 이른 시간의 선취골이었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리버풀과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그리고 전반 41분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센터 서클 앞쪽에 있던 케빈 데 브라위너는 침투해 들어가는 르로이 사네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카리우스 골키퍼 펀칭에 막히고 말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펀칭에 맞고 나온 공은 박스 안쪽에 있던 제임스 밀너에게 맞았고 공교롭게도 사네에게 향해 손쉬운 골이 완성됐다.

그러나 부심은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리플레이 확인 결과 명백한 오심이었다. 데 브라위너가 패스를 했을 당시 사네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었고, 이후 상황 역시 리버풀 선수 2명을 거쳤기 때문에 오프사이드와 무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독 클롭 감독에게 약한 모습이다. ⓒ 게티이미지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독 클롭 감독에게 약한 모습이다. ⓒ 게티이미지

만약 골이 인정됐다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맨시티였다. 1~2차전 합계 2-3이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맨시티 선수들도 후반 강한 승부욕을 불태울 수 있었다.

오심의 대가는 컸다. 판정을 납득할 수 없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 종료 후 격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고, 후반 내내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수장을 잃은 맨시티 선수들은 후반 들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2골을 얻어맞으며 허무한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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