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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뮤지컬은 '레베카' 최고 배우는 정성화·옥주현


입력 2018.04.10 22:00 수정 2018.04.11 09:05        이한철 기자

'레베카' 골든티켓어워즈 대상·뮤지컬 작품상

방탄소년단, 국내 콘서트 뮤지션상 수상

뮤지컬 '레베카' 공연 사진. ⓒ 데일리안 뮤지컬 '레베카' 공연 사진. ⓒ 데일리안

국내 최대 공연티켓 예매처 인터파크가 개최한 '제13회 골든티켓 어워즈'의 수상 결과가 발표됐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13회째 개최된 골든티켓 어워즈는 현재 우리나라 공연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인터파크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상연된 공연을 대상으로 티켓 판매량, 판매 랭킹 점수를 집계해 후보 작품과 배우를 선정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관객 투표 결과까지 종합한 결과 15개 부문의 수상자가 드러났다.

지난해 관객 19만명을 동원하며 독보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했던 뮤지컬 '레베카'가 제13회 골든티켓 어워즈의 대상을 차지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파워풀한 넘버,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큰 사랑을 받은 '레베카'는 뮤지컬 작품상도 동시에 차지했다.

골든티켓 어워즈 대상은 장르 구분 없이 각 작품별 판매 매수 60%, 온라인투표 점수 40%를 반영해 선정했다.

연극 작품상의 주인공은 '스페셜 라이어'다. 1998년 오픈런 공연으로 시작된 '라이어'의 초연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스페셜 라이어'는 이종혁 원기준, 안내상, 서현철, 안세하, 슈, 신다은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극과 뮤지컬 작품상은 랭킹 가산점 60%와 판매매수 40%를 합산해 선정했으며 온라인 투표는 진행하지 않았다.

클래식∙무용∙전통예술 장르의 작품상은 2017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이 차지했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함께 선보여 온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발레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제작한 버전으로 스펙터클한 구성과 화려한 볼거리로 유명하다.

페스티벌 작품상은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이 수상했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차별화된 프로그램 구성과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가득한 라인업으로 매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클래식∙무용∙전통예술과 페스티벌 장르의 작품상은 판매 매수만 100% 반영해 선정했다.

배우 정성화(왼쪽)와 옥주현이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녀배우상을 수상했다. ⓒ 데일리안 배우 정성화(왼쪽)와 옥주현이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녀배우상을 수상했다. ⓒ 데일리안

뮤지컬 남자배우상은 '광화문연가', '레베카', '영웅', '킹키부츠' 등 한 해 동안 쉼 없이 무대에 오른 정성화가 차지했다. 독립투사 안중근부터 유쾌한 여장남자 롤라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정성화는 이번 수상을 통해 정상급 뮤지컬 배우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뮤지컬 여자배우상은 옥주현이 차지했다. '레베카', '마타하리', '안나 카레니나' 등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소화해 온 옥주현은 그동안 골든티켓 어워즈 뮤지컬 여자배우상을 네 차례나 거머쥔 바 있다. 정성화와 옥주현은 2013년에도 뮤지컬 배우상을 나란히 수상한 이력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연극 남자배우상은 TV, 스크린, 무대를 활발히 오가는 이순재가 차지했다. 이순재는 인물 부문 중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한 이에게 수여하는 '인기상'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연극 '사랑해요 당신'을 통해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가 하면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는 고집불통 할아버지로 분해 대학생 콘스탄스와 우정을 쌓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양한 작품과 배역을 통해 폭넓은 세대와 소통해온 점이 큰 인기의 비결로 예상된다.

이순재와 함께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출연한 김슬기도 연극 여자배우상을 거머쥐었다. 톡톡 튀는 발랄한 연기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김슬기는 2011년부터 '리턴 투 햄릿', '서툰 사람들', '투모로우 모닝'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아 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2017년 콘서트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 팬미팅을 개최해 2만석을 전석 매진시키는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공연장의 함성 못지않게 온라인투표 열기도 뜨거웠던 방탄소년단은 국내콘서트 뮤지션상을 차지했다.

내한 콘서트 뮤지션상은 2017년 4월 티켓 대란을 일으켰던 밴드 콜드플레이가 수상했다. 클래식∙무용∙전통예술 아티스트상은 금난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지하며 클래식계 티켓파워를 보여줬다.

최고의 인디뮤지션상은 멜로망스가 차지했다.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곡 '선물'로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이뤄낸 멜로망스는 단독콘서트 전국투어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에게 수여하는 씬스틸러상의 주인공으로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정동화가 선정됐다. 정동화는 '타이타닉'에서 무선기사 해롤드 브라이드 등 1인 다역을 유쾌하게 소화해 내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이번 제13회 골든티켓 어워즈의 투표를 모바일 웹과 앱에서만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3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된 투표에는 3만 2천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원로배우 이순재부터 뮤지컬 스타 정성화, 옥주현, 아이돌 방탄소년단까지 세대와 장르를 폭넓게 아우르는 수상자 리스트도 눈길을 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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