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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러' 낚시성 홍보, 이성경 성희롱 논란 불렀다


입력 2018.04.10 18:11 수정 2018.04.10 18:11        이한철 기자
'레슬러' 측이 부적절한 홍보 문구로 이성경 성희롱 논란을 자초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캡처. '레슬러' 측이 부적절한 홍보 문구로 이성경 성희롱 논란을 자초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캡처.

영화 '레슬러'의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삽입했다가 주연배우 이성경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문제는 '[단독] 체육관에서_타이트한의상_입은_A씨_유출사진_모음.zip'이라는 자극적인 글을 남겨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것.

특히 해당 게시글에는 이성경의 사진이 맨 앞에 노출돼 마치 이성경 유출사진을 연상케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성경에 대한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배급사의 낚시성 홍보를 강하게 질타했다.

논란이 커지자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다음 콘텐츠부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리며 저희가 놓친 부분에 대해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런 시대착오적인 홍보가 영화 흥행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며 여전히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레슬러'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저희가 금일 게시한 게시글의 문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 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는 개별 DM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렸으며, 댓글을 남겨주지 않으신 분들 중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문구는 즉각 수정 하였는데 이 부분은 책임을 피하거나 없던일로 만들고자 함은 아니며 이후에 글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실 수 있도록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립니다

다음 컨텐츠부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리며, 저희가 놓친 부분에 대해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 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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