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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바른미래, 김기식 논란 ‘설전’…정략적 접근 vs 염치조절장애


입력 2018.04.10 18:02 수정 2018.04.10 18:08        권신구 기자

안철수 기자회견에, 민주당 “바람직하지 않아”

바른미래당 “창조적 갑질에 사과 한마디 없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요구한다"며 "김기식 금감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삶에 집중해야 마땅하지만 서울시민은 물론 전 국민을 힘빠지게 한 김기식 금감원장과 정부여당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청와대의 교만과 폭주가 도를 넘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즉각 "지지율 하락에 대한 화풀이를 왜 엉뚱한 사람에게 하나"고 맞받아쳤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 후보는 마치 바른미래당 후보라기보다 더 우측 진영의 후보 같아 보인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안 후보가 유례없는 흥분과 격정적 감정을 동원해 청와대와 김 원장, 그리고 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국회 관행을 어떻게 새 시스템으로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생산적 방향으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김기식 원장 건을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략적 접근이라 본다"고 가세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민주당을 향해 '염치조절 장애'라며 재반박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기식 원장을 감싸는 민주당 두 의원에게 묻겠다. 피감기관 돈으로 비서들과 외유를 갔다 온 김기식 원장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도 정략적인 접근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문제가 없다면 출장내역을 공개하고 해명하라"면서 "해명도 사과도 아닌 비난의 화살을 안철수 위원장에게 돌리는 꼼수야말로 전형적인 정략적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내가 하면 관행이고 남이 하면 적폐인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창조적인 갑질에도 사과 한마디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이번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고 규탄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잘못에 대해 국민과 야당의 당연한 비판을 받아들이고 사과하고 임명 철회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권신구 기자 (incendi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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