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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일부 증권사 배당 시스템 삼성증권과 유사"


입력 2018.04.10 10:00 수정 2018.04.10 09:56        부광우 기자

"유사 사고 재발 시 신뢰 회복 불가"

"신속한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요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일부 증권사의 배당 관련 시스템이 최근 유령주식 발행 오류 사태를 겪은 삼성증권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연관된 시스템을 총괄 점검하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증권 배당입력 사건과 관련해 "유사 사고가 재발할 경우 자본시장의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신속한 점검이 요구된다"며 "자사의 시스템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증권사 스스로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에서는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 우리사주 조합원 직원들에게 28억1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전산입력 실수로 회사 주식 28억1000만주를 입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받은 삼성증권 16명이 501만주를 주식시장에서 매도하면서 당일 삼성증권 주가는 한때 전일 종가 대비 약 12% 가량 급락하는 사태를 겪었다.

김 원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되 우리사주조합 현금배당 문제를 포함,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감원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므로 증권사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때 투자자의 신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에는 신속하고 차질 없는 투자자 피해보상을 통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번 사고가 자본시장과 투자자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지만 보다 튼튼한 거래환경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금감원과 업계 모두 잘못된 시스템을 개선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자본시장에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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