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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희비쌍곡선’ 울고 웃는 한화 현주소


입력 2018.04.10 07:37 수정 2018.04.10 07:37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호잉 공수주 맹활약, 김태균 공백까지 메워

반면 샘슨-휠러는 부진, 볼넷 허용이 큰 문제

한화의 호타준족 외국인 타자 호잉 ⓒ 한화 이글스 한화의 호타준족 외국인 타자 호잉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2018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전원 물갈이했다. 특히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팀은 한화가 10개 구단 중 유일했다.

올 시즌 한화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했다. 우투좌타 외야수 호잉 및 우완 투수 샘슨과 각각 70만 달러, 그리고 좌완 투수 휠러와 57만 5000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의 몸값이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KBO리그의 현주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임에 분명하다.

시즌 초반 한화의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는 엇갈리고 있다. 호잉은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0.385 3홈런 7타점에 OPS(출루율 +장타율)는 1.211로 호조다. 김태균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4번 타자를 맡은 호잉은 해결사 노릇까지 수행하고 있다.

한화 호잉의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호잉의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호잉의 도루는 4개로 공동 1위이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인다. 7일 수원 kt 위즈전 2회초에는 선발 투수인 좌완 피어밴드의 1루 견제를 틈타 3루에서 홈스틸을 성공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도 호타준족 호잉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샘슨(좌측)과 휠러 ⓒ 한화 이글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샘슨(좌측)과 휠러 ⓒ 한화 이글스

반면 샘슨과 휠러는 물음표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샘슨은 정규 시즌 개막전에 등판하는 등 1선발로 낙점되었지만 3경기에서 전패해 3패에 평균자책점은 무려 9.22다.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13.2이닝 동안 23개의 삼진을 뽑아냈지만 볼넷도 14개를 허용했다. 이닝 당 평균 1개의 볼넷을 내주는 셈이다. 지난 7일 경기 2회말에는 한 이닝 동안 5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2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다. 제구력이 부족하니 투구 수가 불어나고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져 5.1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없다.

휠러는 KBO리그 데뷔전이 인상적이었다. 3월 2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안정적인 제구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휠러는 대량 실점했다. 3월 3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는 4.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7실점, 4월 8일 수원 kt전에는 4.1이닝 7피안타 2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의 샘슨과 휠러의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의 샘슨과 휠러의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타격이 강한 팀을 상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2경기에서 각각 4개씩의 볼넷을 허용해 높이 평가받았던 제구력도 흔들린 모습이었다. 휠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88로 역시 좋지 않다.

한화는 9일 현재 5승 7패 승률 0.417로 7위다. 순위만 놓고 보면 하위권이지만 시즌 초반에 승패 마진 -2는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4월 첫째 주에는 4경기를 치르며 3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였다.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원투펀치를 맡고 있는 샘슨과 휠러가 호투로 반전해야 한다. 아울러 호잉이 상대의 견제를 뚫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오랜 기간 외국인 선수들의 동반 활약을 볼 수 없었던 한화가 올해만큼은 다를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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