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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도 쾌청....분기 사상최대 '16조 도전'


입력 2018.04.06 11:42 수정 2018.04.06 13:43        이홍석 기자

시장 상식을 뛰어넘은 반도체 초 강세 지속될 전망

스마트폰의 증가세와 DP·가전 부진 탈피 '관건'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연합뉴스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연합뉴스

시장 상식을 뛰어넘은 반도체 초 강세 지속될 전망
스마트폰의 증가세와 DP·가전 부진 탈피 '관건'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스마트폰 강세 속에서 디스플레이·가전의 회복으로 사상 최초 분기 영업이익 16조원 시대에 도전한다.

삼성전자가 6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15조6000억원으로 당초 14조 중반대를 예상했던 증권가 예상을 1조원 가량이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2분기(14조700억원)부터 이어져온 분기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올 1분기에 멈출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보기 좋게 깨뜨리며 4분기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락 후 반등이라는 전망이 깨지면서 1분기 각 사업부문별 전망 수치도 재조정한 가운데 2분기 실적 전망도 새로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2분기 사상 최초 영업이익 16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의 배경으로 반도체를 꼽고 있다. 1분기 조정을 예상했던 이유 중 하나가 지난해 초호황을 누린 반도체가 비수기인 1분기에 잠시 쉬어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분기에 반도체가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체 영업이익 비중의 70%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수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D램의 경우,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익성이 증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D램 공급부족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가격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낸드플래시도 1분기 가격 하락을 겪었지만 4세대(64단) 3D V낸드의 수율이 향상되고 있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요와 공급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2분기부터는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분기 회복세를 보인 스마트폰의 실적의 지속 가능성과 함께 나란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와 가전의 회복 여부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9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린 스마트폰의 2분기 판매량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느냐와 함께 애플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량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가전에서는 6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TV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관심거리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는 매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어 하반기까지 우 상향 그래프가 지속될 것”이라며 “결국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 경신 행진 여부는 다른 사업부문들이 얼마나 뒷받침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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