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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연하남의 정석


입력 2018.04.06 23:00 수정 2018.04.07 10:01        부수정 기자
'예쁜 누나' 정해인이 여자들이 바라던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 새로운 멜로 장인으로 등극했다.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예쁜 누나' 정해인이 여자들이 바라던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 새로운 멜로 장인으로 등극했다.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예쁜 누나' 정해인이 여자들이 바라던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 새로운 멜로 장인으로 등극했다.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 연애를 위해 꼭 필요한 직진과 밀고 당기기는 물론이고, 내 여자를 위한 박력까지, 모든 걸 다 갖춘 서준희 역의 정해인.

'연하남'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다른 진짜 남자다운 반전 매력은 그냥 아는 누나였던 손예진(윤진아 역)의 마음을 흔들어놓았고, 여성 시청자들에게 '준희앓이'를 외치게 만들었다.

연애와 일 때문에 지쳐있던 손예진 앞에 청량한 봄바람처럼 나타난 정해인. 오랜만에 만났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정해인의 직진과 밀당에 두 사람의 사이가 조금씩 달라졌다.

장난기 많은 정해인은 양다리를 걸친 전 남자친구 오륭(이규민 역) 때문에 술을 마시는 손예진을 보자 "누가 또 곤약이래?"라고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차에서 조용히 눈물을 터트린 손예진을 일부러 못 본 체하며, 묵묵히 기다려주는 모습은 속 깊은 어른 남자의 매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손예진을 울린 전 남자친구 오륭은 정해인의 밀당에 방아쇠를 당겼다. 손예진에게 서서히 다가가고 있던 정해인이 회사 앞에서 남친 코스프레를 하며 오륭을 내쫓았다.

손예진이 오륭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는 일부러 손예진의 앞에서 정유진(강세영 역)과 점심 약속을 잡는 등 질투심 유발도 했다. 그리고는 둘 만의 술자리에서 "남자들은 예쁘면 마냥 좋냐?"는 손예진의 말에 "누나가 더 예뻐"라고 무심하게 말했다.

정해인의 다양한 밀당에 녹아든 손예진. 이날 비가 내린 것은 천운이었을까. 우산을 하나만 산 정해인은 손예진을 리드하며 "주말에 영화나 보러 갈까"라며 슬쩍 운을 뗐고, 손예진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영화를 찾아보는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정해인이 연하남의 귀여운 매력과 때에 따라 리드하는 모습까지 모두 보여주며 손예진의 마음을 제대로 잡은 것.

연하남 정석의 결정판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벌어졌다. 우연히 손예진의 집을 방문한 정해인. 때마침 부모님의 초청을 받고 온 오륭이 손예진의 손목을 거칠게 잡으며 억울한 소리를 하는 걸 목격하자 눈빛이 변한 것. 이후 "그 손 놔"라고 말하며 오륭의 멱살을 잡고 끌고 나갔다. 손예진을 지켜주는 정해인의 박력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심쿵 엔딩으로 떠올랐다.

방송 전 "준희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 남친이다"라고 예고했던 정해인. '예쁜 누나' 준희는 훨씬 더 사랑하고 싶은 남자였다. 그리고 이는 준희가 앞으로 만들어갈 연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증폭되는 이유다.

6일 오후 11시 3회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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