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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워'로 신기록 행진 이어간 삼성전자


입력 2018.04.06 10:30 수정 2018.04.06 14:17        이홍석 기자

1Q 영업익 15조6000억 '어닝서프라이즈'...4분기 연속 신기록

반도체 영업익 11조·전체 70% 비중 차지...갤S9 효과로 IM 3조 예상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출처 금감원·SK증권) ⓒ데일리안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출처 금감원·SK증권) ⓒ데일리안
1Q 영업익 15조6000억 '어닝서프라이즈'...4분기 연속 신기록
반도체 영업익 11조·전체 70% 비중 차지...갤S9 효과로 IM 3조 예상


반도체 파워가 점점 커지고 세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힘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14조원대를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1조원 이상 높은 15조 중반대의 이익을 거두며 4분기 연속 신기록 수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에 연결실적 기준 매출 60조원과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15조1470억원)과 전년동기(9조8984억원) 대비 각각 2.97%와 57.58% 증가한 것으로 매출의 경우, 전 분기(65조9800억원) 대비 9.06% 줄었지만 전년동기(50조5475억원)에 비해서는 18.69% 늘어났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14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날 발표된 수치를 1조원 이상을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2분기 14조70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2013년 3분기 10조1636억원)를 경신한 뒤 4분기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 것이 호실적으로 연결됐고, 스마트폰도 신제품 갤럭시S9 출시 효과로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날 잠정실적에서는 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디바이스솔루션(DS) 등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증권가 추정치를 종합해보면, DS부문에서 특히 반도체의 실적은 가장 빛났다.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서며 전체의 70%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유지되면서 지난해의 호황이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D램 가격이 강세를 유지해 실적 하락 우려가 상쇄됐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IM부문도 갤럭시S9의 조기 출시 효과와 A5·A8 등 중저가 제품의 판매 호조로 3조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1월 말 퀄컴과 크로스 라이언스(상호특허협력) 계약을 확대 개정하면서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한 것이 실적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반도체와 함께 DS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디스플레이(DP)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독점 공급했던 애플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추가 공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조4100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3000억~4000억원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CE부문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2분기에도 이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D램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지만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OLED 공급 확대로 부진을 타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월드컵을 앞두고 TV 판매가 증대되면서 CE부문도 실적 기여에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도 D램 가격을 유지하면서 메모리반도체의 중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출하량이 늘어나는 2분기에는 이익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1분기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디스플레이도 개선될 수 밖에 없어 최대 실적 경신 행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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