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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적자’ 김경수 vs ‘돌아온’ 김태호…6년만의 리턴 매치


입력 2018.04.05 17:05 수정 2018.04.06 06:03        이충재 기자

민주·한국 경남지사 후보 추대 ‘낙동강’ 혈투

보수우세 경남민심 안갯속…대권직행도 주목

민주·한국 경남지사 후보 추대 ‘낙동강’ 혈투
보수우세 경남민심 안갯속…대권직행도 주목


6.13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 ⓒ데일리안 6.13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 ⓒ데일리안

경남도지사 선거가 6.13지방선거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5일 자유한국당이 김태호 전 지사를 후보로 확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6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두 후보 모두 당의 추대로 '낙동강 전선'에 뛰어들었다.

두 정당은 경남도지사 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은 영호남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반드시 깃발을 꽂아야 하고, 보수재건을 내건 한국당은 '텃밭'을 잃어선 안 되는 상황이다. 남은 두 달 동안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경수 'again 2016' vs 김태호 'again 2012'

김 의원은 "경남의 한국당 1당 구도를 혁파하겠다"며 출사표를 낸 반면 김 전 지사는 "경남을 지키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지사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이 한번도 오르지 못한 고지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후보가 당선되는 격변을 일으켰지만, 당시 김 후보는 무소속이었다.

특히 김 의원과 김 전 지사는 각각 'again 2016'과 'again 2012'를 외치고 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선 김해을 지역구를 놓고 맞붙어 김 전 지사(52.1%)가 김 의원(47.9%)을 5133표(4.2%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하지만 이후 김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7만600표(62.4%)로 당내 전국 최대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보수텃밭' 여전할까…경남민심 '안갯속'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만큼 경남 민심도 안갯속이다. 그동안 경남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지난해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36.73%를 지지를 보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37.24%)와 근소한 차이를 만들었다.

최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만큼 선거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남에서 지역구도 타파 바람이 불 것"이라고 했고, 한국당에선 "경남이 문재인 정부의 견제와 균형을 맞춰줄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김두관처럼…경남찍고 대권도전?

이와 함께 경남의 승자에게 대권행 티켓이 쥐어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홍준표, 김두관 전 지사는 경남에서 대선으로 직행했다.

김 의원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 소속 최초 경남도지사라는 타이틀과 함께 정치적 중량감도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 전 지사 역시 이미 대선 경선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데다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경륜까지 더해져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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