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차 판매 19.6%↑…벤츠, 지엠·르노 누르고 전체 4위
국내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상위 브랜드들이 약진하며 완성차-수입차간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을 넘어 국내 전체 자동차 업계 4위에 올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19.6% 증가한 2만6402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7932대로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7800대)과 한국지엠(6272대)을 앞서는 실적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에 이어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특히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른 벤츠 E200(2736대)을 비롯, E300 4매틱(818대), E300(446)대 등 E클래스는 완성차 브랜드의 모델들과 견줘도 판매량 상위권에 속한다.
수입차 2위는 BMW로 3월 7052대가 등록됐다. BMW 역시 완성차 중 한국지엠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토요타(1712대), 랜드로버(1422대), 렉서스(1177대), 포드(1060대), 미니(1010대), 혼다(645대), 닛산(642대), 재규어(608대)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8위 이상 브랜드는 모두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3092대(49.6%), 디젤 1만865대(41.2%), 하이브리드 2442대(9.2%), 전기 3대(0.0%) 순이었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200에 이어 BMW 520d(1610대), 렉서스 ES300h(822대) 순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3월 수입차 시장은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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