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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2주 연속 70%대…70.3%


입력 2018.04.04 11:00 수정 2018.04.04 11:14        이슬기 기자

지난주와 같은 70.3%, 대내외 성과 및 측근 긍정평가 영향

현실적으로 최고점 분석, 생활밀접이슈 및 보수층 향배 변수

지난주와 같은 70.3%, 대내외 성과 및 측근 긍정평가 영향
현실적으로 최고점 분석, 생활밀접이슈 및 보수층 향배 변수


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70.3%를 기록했다. 취임 후 첫 아시아·중동 순방 성과를 비롯해 남북·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2주 연속 70%대를 지켰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RDD 100% 방식으로 실시한 4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와 같은 70.3%로 나타났다. 이 중 ‘매우 잘한다’는 적극적인 답변이 50.6%인 반면, ‘매우 못한다’는 12.5%에 그쳤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진보진영의 심장부인 호남과 3040에서 8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사 결과, 전남·광주·전북 응답자의 88.7%가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30대의 83.6%, 40대의 85.3%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보수진영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선 전주(52.8%)보다 5.5%포인트 떨어진 47.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50%대 벽이 무너졌다. 다만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짙은 60세 이상 응답자의 경우, 긍정 평가는 전주(57.6%) 대비 소폭 하락한 56.3%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와 동일한 70.3%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와 동일한 70.3%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70%대 현실적 최고점…생활이슈·보수층 향후 변수

문 대통령 지지율이 이처럼 고공행진 하는 것은 대내외적 국정 성과는 물론 자유한국당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감과 청와대와 내각을 총괄하는 임종석 비서실장·이낙연 국무총리 그리고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아울러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은 만큼 현 상황에선 이미 최고점에 도달했으며, 향후 답보 또는 일정 수준의 하락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80%까지 오르는 것은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현실상 불가하며, 재활용 쓰레기 대란·중국발 미세먼지 피해 등 생활밀접형 이슈들에 대한 불만감이 핵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지지율이 최고점을 찍었다. 여기엔 외교성과와 기대감 등이 모두 녹아들어갔다”며 “80%는 원래 불가하기 때문에 더 올라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제 쓰레기 배출 대란이나 미세먼지 등 문제로 지지율이 60% 중반까지 하락할 것인가, 아니면 답보상태로 있을 것인가를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칭 보수’ 층이 급락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김 소장은 강조했다. 조사 결과,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주(15.0%)보다 떨어진 10.7%에 머물렀다.

김 소장은 “순수보수층이 5% 정도 떨어졌다는 것은 ‘나는 보수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창피하거나 한국당에 대해 불만이 크다는 의미”라며 “이는 즉 문 대통령의 떨어진 지지율을 더 받아줄 층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답보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대통령 지지율은 내부적으로는 ‘한국당이 얼마나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 소장은 “결국 한국당이 잘 해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면서도 “당의 분란, 공천 잡음과 막말 사태, 홍준표 대표와 중진 간 문제 등 순수 보수층에서 볼 땐 ‘지금 단결해도 모자랄 판에 뭐하는 거냐’라며 답답해하고 있다. 당분간 보수층의 실망감은 계속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종석 비서실장과 이낙연 총리, 김정숙 여사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김 소장은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이들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이 총리 67.3%, 임 실장 59.5%, 김 여사 64.9%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당연한 결과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 표본추출은 2018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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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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