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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멀티골’ 레알, 1차전만으로 4강행 찜?


입력 2018.04.04 08:25 수정 2018.04.04 08: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호날두 오버헤드킥 골 포함 2골 1도움 맹활약

디발라 퇴장 유벤투스, 원정서 최소 4골 넣어야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4강행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4강행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유벤투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레알은 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대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레알은 일주일 뒤 열리는 홈경기 2차전에서 4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4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10개월 전 2016-17 UCL 결승전에서 만났던 양 팀의 재회는 8강전에서 가장 빅 매치로 손꼽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승부는 1차전만으로 이미 갈린 듯한 분위기다.

중심에는 챔피언스리그의 황제 호날두가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9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었던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면서 10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챔스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철벽 수문장 부폰이 버티는 유벤투스는 당초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역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계획은 3분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레알은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갈랐다. 부폰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골대 구석으로 공이 정확하게 빨려 들어갔다.

후반 19분에는 또 다시 호날두가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며 부폰 골키퍼와 유벤투스 수비진을 무력화 시켰다.

이후 호날두는 후반 27분 마르셀루에게 침투 패스로 도움까지 연결하며 알리안츠 스타디움을 확실하게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레알이 원정서 3-0이라는 수확을 얻는 반면 유벤투스는 초상집 분위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벤투스는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가 후반 21분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레알과의 2차전에 나올 수 없다.

디발라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로 유벤투스의 8강행을 이끌었지만 올 시즌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8강 1차전으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적장도 이미 상대의 4강행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4강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 졌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0-2로 끝냈어야 했다.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라고 덧붙였다.

빅매치로 손꼽혔던 양 팀의 맞대결이 가장 싱겁게 종료될 분위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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