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빚 허덕이는 사이…금융맨 몸값 더 날았다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2일 12:24:19
    서민 빚 허덕이는 사이…금융맨 몸값 더 날았다
    금융권 연봉 상위 13개사 평균 1억1098억원…KTB투자증권 ‘최고’
    CEO들도 두둑…안민수 전 삼성화재 34억·위성호 신한은행장 20억
    기사본문
    등록 : 2018-04-04 06:00
    이나영 기자(ny4030@dailian.co.kr)
    ▲ ⓒ데일리안 DB

    지난해 금융회사 직원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연봉도 수직 상승하면서 평균 연봉 1억원인 금융회사가 크게 늘어났다. 가계부채 폭증에 따른 대출 이익 증가와 강세장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 연봉 상위 13개사의 평균 연봉은 고임금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올랐다.

    4일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융권 연봉 상위 13개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98억원으로 1년 전(1억92만원)보다 9.96% 증가했다.

    금융회사별로 보면 지난해 KTB투자증권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377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1년 전보다 25.8% 급증한 수준이다.

    2위는 KB금융지주(1억2700만원), 3위는 메리츠종금증권(1억1657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하나금융지주(1억1600만원), 코리안리(1억1300만원), 신한카드·NH투자증권(1억900만원) 등의 직원들도 평균 연봉이 1억원대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교보증권(1억648만원), 신한지주(1억500만원), 삼성카드·KB국민카드·NH농협금융지주(1억100만원), 씨티은행(1억원) 등도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억대 연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억대 연봉 금융사 대열에 합류한 곳은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메리츠종금증권, NH농협금융, 씨티은행 등 총 6곳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1년 새 13.5%, 6.3% 각각 올랐고 KB국민카드 역시 9100만원에서 1억100만원으로 10.9%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에는 2016년 9940억원에서 2017년 1억1657만원으로 17.2%나 급증했다. 지난해 증시 활황 등으로 증권사의 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금융과 씨티은행은 각각 8.6%, 7.5% 상승했다.

    ▲ 지난해 금융회사 직원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연봉도 수직 상승하면서 평균 연봉 1억원인 금융회사가 크게 늘어났다.ⓒ데일리안

    금융권 주요 최고경영자(CEO)들도 지난해 보수를 두둑히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안민수 전 삼성화재가 대표는 급여 7억500만원, 상여 25억7800만원 등 총 34억1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 금융회사 CEO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은행권에서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20억1900만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장으로 지낼 때 받은 보수는 6억7000만원이었고 지난해 3월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신한카드에서 받은 보수가 14억4600만원이었다.

    금융지주사 회장 가운데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7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윤 회장은 급여 4억7300만원과 상여금 4억5300만원 등 9억2600만원을 벌었고 지난해 11월까지 KB국민은행장을 겸직하면서 급여와 상여금 등으로 7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22억6300만원 등을 합쳐 총 30억7700만원을 가져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회사의 CEO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오르면서 금융업계 평균 연봉이 1억원은 기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