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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원순 패싱’…“내가 안철수 대항마”


입력 2018.04.03 17:00 수정 2018.04.03 17:06        이충재 기자

현역 프리미엄 박원순 발등에 불…“나랑 놀자”

安출마선언·결선투표, 민주당 경선 구도 요동

현역 프리미엄 박원순 발등에 불…“나랑 놀자”
安출마선언·결선투표, 민주당 경선 구도 요동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구도가 출렁거리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가 확정된데 이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발주자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3선을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맞서 ‘패싱전략’을 펴고 있다. 안 위원장의 등장에 박 시장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며 서로 ‘안철수 대항마’를 자처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 광역단체장 면접에 함께 들어서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 광역단체장 면접에 함께 들어서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 위원장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선거를 앞두고 집중공세의 대상이 되는 것은 ‘1위 후보의 특권’이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견제를 되받아치며 박원순 패싱에 힘을 실어줬다. 정치권에선 ‘이심전심(以心傳心) 공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우 의원은 안 위원장과 페이스북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우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연대설을 음해라고 했던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안 위원장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신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협상팀장으로 직접 안 위원장을 상대한 만큼 내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안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이명박 정부 시절 포스코 사외이사를 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발등에 불…“나랑 놀자”

박 시장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역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리며 경선 무대에 뒤늦게 뛰어들려고 했던 박 시장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경쟁 후보들의 협공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조용한 선거전을 유지했다. 당장 등판 시기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관망 전략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박 시장측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시정을 관리해온 박 시장이 우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더라도, 어떤 구도에서도 이를 뒤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4일 박 시장의 안방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선거 공식출마 선언을 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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