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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제주 4.3 사건 추념식 동참…희생자 추모


입력 2018.04.03 11:12 수정 2018.04.03 11:15        부수정 기자
가수 이효리와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이 제주 4.3 사건 70주년 추념식에 동참했다.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효리와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이 제주 4.3 사건 70주년 추념식에 동참했다.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효리와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이 제주 4.3 사건 70주년 추념식에 동참했다.

이효리는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 70주년 추념식에서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을 낭송했다. 블랙 정장 차림에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무대에 선 이효리는 차분하게 시를 읽어나갔다.

'바람의 집'은 1947년 발생한 제주4.3사건의 희생자들의 아픔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섬, 4월의 바람은/수의없이 죽은 사내들과/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이효리는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에서 제주4.3사건 추념식 내레이션을 맡는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면서 "부탁이 와서 맡기로 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제주에 거주하는 또 다른 연예인인 루시드폴이 기념 공연을 맡아 자작곡 '4월의 춤'을 불렀다. 대중 가수가 추념식 본행사에 참여하는 건 2014년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2013년 작곡가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서 살고 있는 이효리는 JTBC '효리네 민박2'를 통해 제주도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루시드 폴은 2014년부터 감귤농장을 운영하며 제주도를 소재로 한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로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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