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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을 확보하라”…여야, ‘평화와 정의’에 잇단 러브콜


입력 2018.04.03 00:00 수정 2018.04.03 06:07        이동우 기자

범진보성향 민주평화당·정의당 오늘 교섭단체 데뷔

개헌안 등 與와 대립각 세울 때도 ‘캐스팅보터’ 전망

범진보성향 민주평화당·정의당 오늘 교섭단체 데뷔
개헌안 등 與와 대립각 세울 때도 ‘캐스팅보터’ 전망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상견례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조배숙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상견례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조배숙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가 2일 공식 출범했다. 평화와 정의는 원내 4번째 교섭단체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참여하게 됐다. 정치권은 이 공동교섭단체를 범(凡)여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개헌안을 놓고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등 향후 캐스팅보트 역할이 주목된다.

여야, 과반 확보 위한 눈치경쟁

국회는 2일 기준 원내 293석이다. 범보수 148석, 범진보 145석으로 분류된다. 범보수는 자유한국당 116석과 바른미래당 30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이정현 의원 1석을 더한 숫자다.

범진보는 더불어민주당 121석, 평화와 정의 20석, 민중당 1석, 무소속 정세균 의장과 이용호, 손금주 의원 3석이다. 평화당과 뜻을 함께 하는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3명 의원을 합하면 총 148석이 된다.

범진보나 범보수 양측 모두 과반을 자신하지 못한다. 특히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가 각각 30석, 20석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캐스팅보트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진보부터 보수까지 정치적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표면적으로 당론을 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평화와 정의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보다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화와 정의는 정부여당의 대북정책을 비롯해 일자리 문제 등에서 노선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원내대표단 회동 첫날부터 정부 주도의 개헌안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여당과 각을 세웠다.

2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정세균 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와와 정의 의원모임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정세균 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와와 정의 의원모임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 ‘평화와 정의’ 띄우기

평화와 정의 노회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단 회동에 참석해 “지금 국회는 촛불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며 “현재 국회는 2016년 4월의 인식을 반영했지 그 이후는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괴리를 좁히는데 평화와 정의 모임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제4교섭단체 형성을 축하하며 저마다 자신들의 정책노선을 지지해 줄 것을 드러내며 러브콜을 보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제 자동차 바퀴형 구조의 국회가 됐다. 엔진을 달고 안정적으로 출발하는 구조라고 생각하고, 한쪽의 일탈없이 삐걱대지 말고 대화로 잘 치르자”고 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정부 개헌안 반대로 압박을 가하자 평화와 정의의 협력을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야3당의 결속을 강조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야3당이 국민개헌안 확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관제개헌안을 하루빨리 철회해 달라”고 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일찍이 정당은 많을수록 정치와 민주주의의 발전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다당익선”이라며 “개헌은 국가 대계를 위해 중요하다. 개헌안에 매몰돼 민생, 개혁입법을 소홀히 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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