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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주목받는 2011년 박원순 ‘양보프레임’


입력 2018.04.01 19:50 수정 2018.04.01 23:08        이동우 기자

안철수, 우상호와 설전…박원순·박영선 동시견제

양보프레임, 자칫 박 시장 강화 역풍…정책 강조

안철수, 우상호와 설전…박원순·박영선 동시견제
양보프레임, 자칫 박 시장 강화 역풍…정책 강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지난 2011년 9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뒤 포옹하고 있다. 안 원장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지난 2011년 9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뒤 포옹하고 있다. 안 원장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난 이후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었지만 그의 조기 출마로 대여 견제가 보다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우상호와 설전…박원순·박영선도 동시 견제

안 위원장의 출마 임박설은 지난주부터 예고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안 위원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우상호 의원과 SNS 공방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우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연대 가능성과 관련 "안 전 대표가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위원장은 같은 날 우 의원을 향해 "동료 학생 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얻은 자리에 오래 계셔서인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안 위원장이 우 의원을 향한 발언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을 함께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우 의원을 겨냥해 박 시장의 대항마로 키워 지지도 분산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시장, '양보프레임'…민주당 최종후보 결정 이후로

때문에 안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초기 선거 전략에서 '박원순 양보론'을 가급적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후보가 최종 결정되기 전 박 시장과의 양보론은 자칫 상대 후보 띄우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서울시장 양보 프레임은 우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박 시장 견제를 위해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의 등장은 박 시장에게 가장 불리하다"며 "그에게 빚이 있는 만큼 아무래도 박 시장은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하기는 난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도 연신 박 시장의 3선 피로감 지적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양보론 대신 최근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에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는 등의 우회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당제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제3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서울시를 이끌어갈 새로운 정당과 인물을 부각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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