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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건 유가족, 이효리 참여 반대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입력 2018.03.30 16:35 수정 2018.03.30 16:36        이한철 기자
가수 이효리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가수 이효리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가수 이효리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 사건의 유가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해당 누리꾼은 지난 27일 이효리 팬 카페에 글을 올려 "방송을 통해 보아오면서 싫고 좋고의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4.3 추념식에 사회를 본다거나 내레이션을 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참 어쩔 수 없는 연예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당장 철회하고 자제해달라. 정중히 거절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4.3 사건은 제주도민의 아픔이라고 감히 입에 올리기도 가슴 아픈 사건"이라며 "희생자와 유족들이 경건하고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자리다. 유족의 한 사람으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몸이 떨리고 가슴이 아프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도 대한민국은 4·3 사건에 대해 제주도민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탄했다.

이 글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제주도청은 예정대로 이효리가 추념식에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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