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의 뜻 따를 것”, 천정배 “출마 생각없어”
무소속과 무늬만 바른미래 의원 영입 플랜B도 난항
양당 20석, 현역의원 차출하면 교섭단체 지위 상실
박지원 “당의 뜻 따를 것”, 천정배 “출마 생각없어”
무소속과 무늬만 바른미래 의원 영입 플랜B도 난항
민주평화당이 호남지역 단체장에 누구를 후보로 내세울지 고민에 빠졌다. 당초 현역 중진의원을 생각했지만,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유지하려면 단 1명의 현역의원 차출도 안된다.
평화당은 14석, 정의당은 6석이다. 교섭단체 20석 조건을 간신히 채웠다.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도 부담이다. 게다가 현역의원 차출이 불가능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박지원 “당의 뜻 따를 것”, 천정배 “출마 생각 없어”
박지원 의원은 최근 전남지사 출마여부에 대해 “당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불출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공동교섭단체의 안정성과 관련해 “박(지원) 전 대표께서 본인의 출마 문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면서 양당 간 신뢰를 강조했다.
광주시장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고 있는 천정배 의원도 출마를 고사했다. 천 의원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광주시장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의 지향점은 지방자치보다 중앙정치에서 지역 문제를 생각하고, 호남의 위상을 되찾자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잡음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난항 플랜B
평화당은 호남 단체장 후보로 현역의원 차출이 어려워지자 무소속 손금주 의원을 대항마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이 평화당에 합류할 경우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긴다. 우선 여유가 생긴 1석으로 당내 현역의원의 출마가 가능해진다. 가능성은 낮지만 손 의원 본인이 직접 선거에 나올 수 있다.
평화당과 함께하는 바른미래당 3명의 비례대표 의원(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차출 여부도 당내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박주현 의원이 군산 출신인데다 전북 문제에 관심이 많고, 장정숙 의원은 시댁이 호남이라는 이유다.
평화당 한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출당을 시켜줘야 검토라도 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결코 (바른미래당에서 출당을) 해줄 리 없지 않겠느냐.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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