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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야권단일화 태풍의 눈…박주선 “단일화 없어” 일축


입력 2018.03.29 18:10 수정 2018.03.30 10:11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유승민 “지방선거 당선 가능성 고려 시 연대 가능성 있어”

박주선 “한국당, 청산과 극복 대상…연대화합 대상 아냐”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서울시당 개편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서울시당 개편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암묵적 연대설이 29일 유승민 공동대표의 입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통합 과정에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화됐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박 대표는 "한국당은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정당으로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서울시장 같은 경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그런(범야권 연대)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대구시당 개편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과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부분적인 야권연대 같은 경우 당내 반발이나 국민적인 오해를 극복하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한국당이라는 상대가 있고, 국민이 이것을 야합으로 볼지, 아니면 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야권의 연대·협력으로 봐줄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저는 (야권연대의) 마음이 조금 열려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당내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뒀다. 그는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한다면 당내 일부 의원들의 아주 격한 반대가 충분히 예상된다"며 "이것을 두고 민주평화당은 야합을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국민께서 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실적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의 경우 일대 일 구도를 원하고, 그것은 당연히 야권 단일후보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솔직히 원 지사는 우리 당과 같이 가야 할 인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제가 오늘 확정적으로 말하면 난리가 나니 당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보고, 국민 여론과 민심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유 대표의 발언 직후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한국당과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표는 "한국당은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정당이고 적폐세력"이라며 "청산과 극복의 대상이지 연대와 연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대표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야권 단일화를 야합으로 규정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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