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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LCC 본연 모델 집중...원가경쟁력 향상 초점"


입력 2018.03.29 15:22 수정 2018.03.29 17:11        이홍석 기자

장거리보다 중단거리 강화...내년 하반기 737 맥스 도입 검토

"재탑승률 향상으로 충성고객 확보...임기 내 M&A 없을 것"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제주항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제주항공
장거리보다 중단거리 강화...내년 하반기 737 맥스 도입 검토
"재탑승률 향상으로 충성고객 확보...임기 내 M&A 없을 것"


"높은 운용 효율성과 안정적인 성장이라는 저비용항공사(LCC) 사업모델로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가겠다.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며 충성고객을 적극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장거리 노선 취항 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을 강화하며 LCC(Low Cost Carrier)로서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석주 대표는 "LCC 사업 모델에 맞게 뛰어난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낮은 운임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탑승경험을 높여 재탑승률 향상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장거리 노선 취항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항공사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기단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 현재 운영하는 보잉 737-800의 단일 기종 운영 기조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다만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단 업그레이드는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 기존 중거리 노선 확대는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보잉 737-맥스 도입을 진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737-맥스는 기존 737시리즈의 개량형으로 LCC 수요에 대응해 내놓은 중·단거리용 기종이다. 기존 737-800과 항공기 크기는 동일하지만 좌석 수와 항속거리(이륙부터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 비행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회사가 매년 호 실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신중함과 자신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외부 경영 환경이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인정하면서도 회사의 새로운 시도들의 성과를 낸 점도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9963억원과 영업이익 1016억원을 달성하면서 국적 LCC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오는 2020년 실적 목표로 세운 매출액 1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1500억원 조기 달성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외부의 여러 여건들이 최근 항공산업의 수익성이 좋게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호 실적은 이러한 외부 환경과 함께 회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들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매년 호 실적을 내면서 인수합병(M&A) 추진 계획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M&A 가능성이 나오는 것은 몇 단계 앞서 나간 것”이라며 “M&A와 같은 시나리오를 검토한 적이 없고 대표로 있는 동안 M&A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계속 심화되고 있는 LCC 업계 경쟁에도 두려움 없이 도전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적 LCC만 6개사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중국간 항공 자유화로 중국 LCC들의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기업이라면 경쟁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만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라며 “결국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사업자들이 서로 혁신을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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