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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30일까지 버틴다…인수의향 업체 공개할 것"


입력 2018.03.29 14:40 수정 2018.03.29 17:15        박영국 기자

"법정관리 막으려면 더블스타로의 매각 판 깨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서 ‘전조합원 결사항전 총파업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서 ‘전조합원 결사항전 총파업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안 합의 최종 기한인 30일까지 합의 없이 버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단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이라는 판을 깬 다음 뒷 일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실체가 의심됐던 금호타이어 인수의향이 있는 국내 업체도 30일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9일 대자보를 통해 “채권단과 경영진의 숱한 여론조장과 공갈, 협박을 뚫고 30일까지 완강하게 버텨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해외매각을 철회하고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조합원들에게 강조했다.

노조는 “수많은 비난과 억측에도 당당하게 30일까지 가겠다”면서 “해외매각을 반드시 철회시킬 것이며,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8일 일부 현장 조직이 노조 집행부의 독단적인 파업 결정에 반발하고 법정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대자보를 내자 조합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대응 차원인 것드로 풀이된다. 노조는 현장 조직의 대자보에 대해 “노노갈등을 유발시키는 사조직의 대자보”라고 폄하했다.

노조는 그동안 구체적인 사명을 언급하지 않았던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국내기업’에 대해서도 30일 총파업 집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30일이 지나면 청와대도 법정관리를 막을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구성원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공갈협박”이라고 규정한 뒤 “30일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의향이 있는 국내업체와 관련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 이 업체는 실제 존재하고 드러내지 않고 인수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법정관리를 막아내려면 더블스타로의 매각이라는 판을 반드시 깨야 한다”면서 “30일이 지나면 산업은행의 불법적인 매각추진과 채권단의 충실한 종이 된 경영진의 해외매각찬성 등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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