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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괴롭히는 강서버, TOP 10 위한 지상과제


입력 2018.03.29 08:58 수정 2018.03.29 09: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마이애미 오픈 8강서 ‘강서버’ 이스너에게 패배

로저 페더러, 케빈 앤더슨 등 강서버에게 번번이 좌절

정현. ⓒ 게티이미지 정현. ⓒ 게티이미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3위·한국체대)이 사상 첫 TOP 10 진입을 위한 지상과제를 떠안았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존 이스너(17위·미국)에게 0-2(1-6 4-6)로 패했다.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현이었지만 이스너를 상대로 서브에서 밀리며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정현은 유독 강서버들과의 승부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최근 정현에게 패배를 안긴 로저 페더러(스위스), 케빈 앤더슨(남아공) 등은 모두 강한 서브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들이다.

정현은 이달 초 열린 멕시코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앤더슨을 만나 0-2로 패했다. 당시 정현은 서브 에이스 2개에 그치며 18개를 쌓은 앤더슨에게 크게 밀렸다.

이달 중순 열린 BNP 파리바오픈에서도 페더러에 0-2로 패했는데 당시 서브 에이스에서 0-12로 밀리며 또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스너를 상대로도 서브 에이스 13개를 내주며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무리 리턴에 강점이 있는 정현이라고는 하지만 상대의 서비스가 강하면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공에 손도 못 대보고 포인트를 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서브 에이스를 자주 내주게 되면 상대의 사기를 끌어올려줄 수밖에 없어 경기 흐름에도 좋지 않다.

강호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 강호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

특히 정현이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TOP 10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서버와의 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현재 TOP 10에 자리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서브가 수준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현도 정상급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서브의 수준을 좀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제 아무리 리턴이 뛰어난 정현이라 하더라도 ‘2-18’, ‘0-12’로 서브 에이스가 일방적으로 밀려서는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

이스너에게도 정현은 서비 에이스 3개를 잡아낸 반면 13개를 허용했다. 또한 더블 폴트는 4개나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지만 정현은 이번 대회에 ATP 랭킹 포인트 180점을 획득, 4월 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서 20위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정현의 향후 TOP 10 진입 여부는 서브를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달려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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