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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보라카이 노선 운항 임시 중단...진에어 "상황 주시 중"


입력 2018.03.28 17:07 수정 2018.03.28 17:31        이홍석 기자

필리핀 정부의 섬 폐쇄 검토에 여행객 혼선 방지 위해 결정

에어서울 여객기.ⓒ연합뉴스 에어서울 여객기.ⓒ연합뉴스
필리핀 정부의 섬 폐쇄 검토에 여행객 혼선 방지 위해 결정

에어서울이 보라카이 노선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 필리핀 정부가 최근 환경 오염 논란으로 섬의 임시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라카이 직항 노선이 있는 진에어도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 날 오후 고객들에게 "현지의 불투명한 사정으로 칼리보(보라카이) 노선 운항을 4월 26일부터 중단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에어서울은 필리핀 정부가 최근 환경오염 문제로 일부 리조트를 폐쇄하고 섬 전체 폐쇄까지 검토하면서 고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달 26일부터 상반기 말인 오는 6월30일까지 칼리보행 항공권을 끊은 승객들의 운임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준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이 원할 경우, 다른 노선으로의 변경과 다른 항공사의 대체 항공편 안내 등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보라카이에 투입되던 여객기를 베트남 등 기존 노선 증편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보라카이행 항공편의 정상 운항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며 "여행이 임박해 섬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서 기존 예약 고객들의 피해가 커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임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어서울과 함께 보라카이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인 진에어도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의 섬 폐쇄 결정이 나오면 운항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필리핀 정부가 섬 폐쇄 관련 결정을 하지 않은 만큼 현재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라카이 섬은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인기 휴양지로 올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26만2000여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이 중 한국인은 약 8만8000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보라카이는 유명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하면서 섬 폐쇄를 포함한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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