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하계 성수기 앞두고 신규 취항-증편 활발
대형사, 유럽·미주 노선 중심...LCC 일본·동남아 집중
단기적인 수익 창출 외에 장기적 수요 개발 차원 전략
대형사, 유럽·미주 노선 중심...LCC 일본·동남아 집중
단기적인 수익 창출 외에 장기적 수요 개발 차원 전략
항공업계가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신규 노선 취항 및 노선 증편을 활발히 하고 있다. 스케줄 확대를 통해 승객들의 편의성을 향상시켜 수익성 창출로 연결키는 한편 새로운 항공 수요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한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송사는 미주와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 등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취항과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하계 스케줄 시작과 함께 인천-댈러스와 인천-토론토 노선 운항을 주 1회와 2회씩 늘려 각각 주 5회와 7회 운항하고 있다. 또 오는 5월 1일부터는 인천-시애틀 노선을 주 5회에서 7회로 늘려 운항할 예정이다.
미주와 함께 대표적인 장거리 노선으로 꼽히는 미주노선도 증편했다. 25일부터 인천-로마 노선이 주 2회 늘어나 매일 운항을 시작했고 인천발 프라하·마드리드·이스탄불 노선도 1회씩 늘려 주 4회로 증편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도 베네치아(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스페인) 신규 취항을 통해 유럽 노선을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부터 인천∼베네치아 노선을 주 3회(화·수·금) 스케줄로, 8월부터는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주 4회(화·목·토·일) 스케줄로 각각 운항할 예정이다. 두 개 노선의 신규 취항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은 7개로 늘어나게 된다.
베네치아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의 단독노선으로 국내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 될 전망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최초로 인천-베네치아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 바 있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지난 2017년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개설되는 것으로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 여행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4월부터 인천-로마 노선, 5월부터 인천-시카고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해 유럽과 미국 장거리 노선 수요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카고 노선이 기존 주 5회에서 7회로 증편되면서 아시아나는 로스앤젤레스·뉴욕·샌프란시스코·시애틀·시카고·하와이 등 미주 전노선을 매일 운항하게 됐다.
LCC들도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취항과 증편을 확대해 높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을 기점으로 일본 오사카(4월30일·주8회)·베트남 다낭(5월1일·주2회)·태국 방콕(5월2일·주4회) 등과 인천-중국 옌타이(4월5일·주7회) 등을 국제선 4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노선 증편도 꾀한다. 다음달 중 주 21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26회로 늘리고 5월에는 주 14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28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어 7월 중에는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12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달부터 다낭 노선(이하 인천발)을 주 7회 증편해 주 14~18회 운항하고 있는 가운데 4월에는 지난해 9월에 신규취항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4월부터 주 7회(매일)로 증편하고 태국 노선도 오는 7월부터 주 21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진에어도 기존 주 4회와 주 3회로 운항하던 부산-괌과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지난 25일부터 증편해 매일(주7회)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부산도 지난 25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5회 왕복운항으로 늘린데 이어 부산-나고야 노선을 신규 취항해 오는 6월21일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항공사들이 여름 휴가철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해 신규취항과 증편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양상”이라며 “단기적인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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