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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대신 피안타…류현진 또 다른 고민


입력 2018.03.28 14:37 수정 2018.03.28 14: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LA 에인절스 상대로 4.2이닝 9피안타 3실점

장타 허용 없고 무사사구 경기 펼친 것은 긍정적

마지막 시범경기에 나선 류현진. ⓒ 연합뉴스 마지막 시범경기에 나선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과제와 희망을 동시에 떠안았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4.2이닝 9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범경기 최종 평균자책점은 7.04가 됐다.

지난 23일 상대했던 LA 에인절스을 5일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범경기 중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반면 이날 경기는 이전 등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날 류현진은 4.2이닝을 투구하면서 안타를 무려 9개나 허용했다. 삼자범퇴로 막아선 1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위기에 몰렸다.

오히려 안타를 9개나 허용하면서 3실점만 내준 것이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다. 특히 아직까지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에인절스 타자들이 비교적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받쳐놓고 때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나마 피안타 9개 가운데 장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22개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가운데 가장 많은 피홈런을 허용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주무기로 자리 잡은 커터가 여전한 위력을 과시하며 이날 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장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무사사구 경기를 펼친 것도 고무적이다. 이는 제구가 흔들리지 않고 비교적 원하는 곳에 공을 던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속이 떨어져도 완벽한 제구가 구사된다면 타자 입장에서는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평소 볼넷을 내주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류현진이기에 이날 무사사구 경기를 펼친 것은 만족스러운 성과로 볼 수 있다. 물론 많은 피안타 허용에서 알 수 있듯이 제구를 좀 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는 있어 보인다.

이날도 류현진의 공이 가운데 몰리거나 높게 들어간 것은 여지없이 정타로 연결됐다. 정규시즌에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친 류현진은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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