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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어린 연어 640만 마리 방류…자원량 증대


입력 2018.03.28 10:27 수정 2018.03.28 10:31        이소희 기자

방류 어린 연어에 표식 부여, 연어 회귀율·생애주기 정밀 연구에 활용

방류 어린 연어에 표식 부여, 연어 회귀율·생애주기 정밀 연구에 활용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28일 오후 2시 ‘연어의 모천(母川)’으로 알려져 있는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서 어린 연어 640만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연어는 작년 10월~12월 중순께 산란을 위해 북태평양에서 우리나라 동해안의 하천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시킨 후 5개월간 5cm 크기로 키운 개체다.

방류된 연어는 북태평양과 베링해로 이동해 3~5년간 머물다가 성어가 되면 동해안 하천으로 다시 돌아온다.

우리나라는 1968년부터 연어자원 방류사업을 추진해 자원 조성에 앞장서왔다.

해수부에 따르면, 방류사업을 처음 시작할 즈음에는 하천에서 연간 잡히는 물량이 95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자원량이 낮은 상태였지만 지속적인 방류사업으로 지난 3년간 매년 약 10만 마리 내외의 어미 연어가 잡힐 정도로 자원량이 크게 증가했다.

연어는 의약품, 화장품 등 해양바이오 분야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세포재생물질은 조직재생주사제, 점안제, 필러 등의 원료로 이용되며, 연어를 활용한 가공제품을 생산해 작년 한 해 동안 200억 원이 넘는 판매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해수부는 연어 회귀율과 생애주기 등을 보다 정밀하게 연구하기 위해, 방류 대상 연어에 타 개체와 구별되는 표식을 부여하는 최첨단 기법을 적용했다.

어린 연어 방류 사진 ⓒ해수부 어린 연어 방류 사진 ⓒ해수부

수정란 부화 시 사육수의 수온을 조절함으로써 연어의 머리 부근에 있는 뼈(이석)에 나이테 모양을 만들어내 개체를 구별하는 기술인 ‘발안란 이석표시 기술’이 활용됐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번에 방류하는 640만 마리를 포함해 4월 2일까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지자체 수산자원연구기관 등과 함께 연어가 산란하는 울산 태화강, 강릉 연곡천 등 전국 주요하천에 총 1071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할 예정이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올해는 우리나라가 연어자원 방류사업을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어린연어 방류사업을 지속 확대해 자원량을 늘리고 우리 어업인들의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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