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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2단계 구조조정…장금상선·흥아해운, ‘컨’정기선부문 통합 추진


입력 2018.03.28 10:25 수정 2018.03.28 10:26        이소희 기자

내년 말까지 통합법인 설립, 현대상선도 통합 수준의 전략적 협력키로

내년 말까지 통합법인 설립, 현대상선도 통합 수준의 전략적 협력키로

선사 간 상생발전을 위해 국적선사들이 결성한 한국해운연합(KSP)이 2단계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한다.

28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KSP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양 선사의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또한 현대상선도 구조혁신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양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세 선사는 오는 4월 3일 해운빌딩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지난 해 8월 설립된 KSP를 통해 국적선사는 그간 3차에 걸쳐 항로를 구조조정을 했다. 한-일, 한-동남아 항로 등에서 3개의 항로를 감축하고, 11척의 선박을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부산항 신항 부두에 접안한 컨테이너선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항 신항 부두에 접안한 컨테이너선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1단계 항로 구조조정의 성과에 이어 이번 2단계에는 ‘항로 간’ 통합과 협력을 넘어 선사 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향후 보다 높은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각각 선복량 5만5000TEU와 4만7000TEU를 보유해 인트라 아시아 전체 ‘컨’ 선복량 30만TEU(현대상선, SM상선 제외)의 3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인트라 아시아 ‘컨’ 선사다.

양 선사는 통합절차의 추진을 위해 4월내에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협력을 시작해 2019년 말까지 통합을 완료키로 했다.

아울러 현대상선도 인트라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국적 원양선사의 입장에서 양 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인트라아시아 항로에 특화된 통합법인과 원양항로 중심인 현대상선의 협력을 통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사는 KSP의 항로 구조조정 등 기존 협력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다른 선사의 통합법인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향후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KSP 2단계 구조혁신 합의는 선사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정부도 선사들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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