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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글 GM 사장 "이번 주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안되면 부도"


입력 2018.03.27 08:44 수정 2018.03.27 08:55        박영국 기자

"4월에만 자금소요 6억달러" 노조에 협조 호소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대책TF 위원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정동영 정동영 민주평화당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대책TF 위원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정동영 정동영 민주평화당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4월에만 자금소요 6억달러" 노조에 협조 호소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지엠 노조에 부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임단협 잠정합의에 협조해줄 것을 호소했다.

27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전날 방한해 오후 늦게 노조 간부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4월 20일 정도까지는 우리가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 기간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엥글 사장은 노조에 “4월 말까지 6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소요된다”면서 “이달 안으로 임단협 타결까지는 안되더라도 잠정합의 수준이라도 협조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이 언급한 6억달러는 4월 6일 지급키로 한 지난해 성과급 720억원(1인당 450만원)과 4월 27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희망퇴직 신청자 2600명에 대한 위로금 약 5000억원 등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의 차입금과 4월 1일부터 8일까지 만기되는 9880억원의 채무도 부담이다.

당장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으면 부도를 신청할 수 밖에 없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GM 본사와 우리 정부의 합의를 통해 차입금 출자전환과 추가 투자 등 자금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임단협 타결이 필수적이라는 게 한국지엠 측 입장이다.

정부가 요구한 4월 20일까지 자구안을 내놓으려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임단협에 잠정합의하고 내달 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노조는 교섭을 거부한 채 계속해서 강경 투쟁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달 말(엥글 사장이 데드라인으로 언급한)까지라고 해봐야 오늘 포함해 4일 남았는데 아직까지 교섭 일정이 예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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