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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레반도프스키, 조국 승리 놓고 빅뱅


입력 2018.03.27 09:21 수정 2018.03.27 09: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직전 A매치 무득점 부진 탈출 벼러

골잡이의 득점포에 팀 명운 걸려

손흥민과 레반도프스키. ⓒ 데일리안DB/게티이미지 손흥민과 레반도프스키. ⓒ 데일리안DB/게티이미지

손흥민(토트넘)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조국의 승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홈 팀 폴란드와 맞붙는다.

모처럼 제대로 된 강호와의 일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폴란드는 지금까지 신태용호가 상대하는 팀들 중 가장 강팀이다.

유럽예선 E조 10경기에서 28골을 넣고 14골만 내주며 당당히 1위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골을 넣고 유럽 예선 득점 1위를 차지한 특급 골잡이 레반도프스키의 조국이기도 하다.

분데스리가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공격수이기도 한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에도 리그서 23골을 기록하며 부동의 득점 1위에 올라 있어 단연 한국 수비진의 경계 대상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폴란드에 레반도프스키가 있다면 한국에는 손흥민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8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특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원톱, 투톱, 윙 포워드 등 공격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그의 양발 사용 능력은 상대 수비수들이 알고도 못 막는 비장의 무기로 손꼽힌다.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맹활약과는 달리 대표팀에만 오면 좀처럼 힘을 못 쓰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에이스다.

북아일랜드전 부진 탈출을 벼르는 손흥민. ⓒ 연합뉴스 북아일랜드전 부진 탈출을 벼르는 손흥민. ⓒ 연합뉴스

양 팀의 희비는 에이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엇갈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레반도프스키 모두 직전 평가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맞대결을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75분을 소화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히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신태용호도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월드컵 본선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폴란드 역시 나이지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영패(0-1)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에이스들의 부진이 모두 팀 패배로 직결된 만큼 이번 대결에서 손흥민과 레반도프스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그라운드에서 사력을 다해 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는 양 팀에게 3월 A매치 2연패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양 팀 에이스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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