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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고객 모십니다” 봄바람 맞아 키즈폰 ‘열풍’


입력 2018.03.27 06:00 수정 2018.03.27 06:22        이호연 기자

위치 확인은 물론 학습 및 AI 탑재에 인기

통신사는 물론 콘텐츠 업체도 가세

SKT '쿠키즈 미니폰', KT '무민키즈폰', LGU+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 ⓒ 각 사 제공 SKT '쿠키즈 미니폰', KT '무민키즈폰', LGU+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 ⓒ 각 사 제공

위치 확인은 물론 학습 및 AI 탑재에 인기
통신사는 물론 콘텐츠 업체도 가세


신학기를 맞아 ‘키즈폰’ 열풍이 거세다. 자녀 위치 확인은 물론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학습 콘텐츠로 학부모의 마음을 공략중이다. 국내 통신3사는 물론 카카오와 네이버까지 동참하며 키즈폰 신제품을 내놓는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키즈폰의 인기가 왠만한 스마트폰 인기 못지 않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출시한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쿠키즈 미니폰’이 출시 9일만에 판매량 1만대를 넘겼다. 쿠키즈 미니폰은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마블과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를 입혔다.

유해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어린이 전용 메신저 ‘미니톡’과 네이버 사전과 번역 서비스 ‘파파고’ 등을 탑재했다. 부모에게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 공유가능한 것은 물론 간단하게 긴급구조(SOS)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2014년 7월 이통사 중 처음으로 키즈워치 ‘쿠키즈워치 준’을 내놓은 뒤, 쿠키즈워치 준 3번째 시리즈까지 선보인 바 있다. 준 시리즈에 AI서비스 ‘누구’를 적용하기도 했다. 사업진출 3년째 52만명 가입자를 넘어섰다. 관련 시장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올해 쿠키즈 미니폰을 내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KT 역시 AI ‘기가지니’를 탑재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폰인 ‘무민키즈폰’을 출고가 25만3000원에 판매중이다.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 ‘무민’을 활용하며 어린이 고객의 시선을 붙잡는데 주력했다.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단말 제어, 지식검색, 날씨 등을 할 수 있으며,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지원한다. 특히 무전기 기능을 활용한 ‘무전톡’으로 동시 접속한 친구들과 통신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이 외 자녀 위치 조회, 영어노래 콘텐츠, IP68 방수 방진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KT측은 “1년에 신학기에 맞춰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정확한 판매대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그 전에는 ‘라인키즈폰’ 시리즈를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해왔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와 협업해 ‘카카오 프렌즈’ 키즈워치로 키즈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 회사는 2016년 3월 ‘쥬니버토키’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1년만에 단종되고 이후에 후속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다.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는 ‘U+가족지킴이 앱’으로 자녀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키즈워치를 제어할 수 있다. 위급시에는 아이가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단말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다.

AI 서비스를 ‘아이 목소리’로 제공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서 제공하며 추가로 12종의 다양한 음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외 6종의 게임서비스, 스쿨모드, 영어노래 서비스 등의 학습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아키' 티저이미지(왼쪽)와 '카카오 키즈폰' ⓒ 각 사 제공 네이버 '아키' 티저이미지(왼쪽)와 '카카오 키즈폰' ⓒ 각 사 제공

포털 업체들도 발빠르게 대응중이다. 네이버는 이달 중으로 자회사 네이버 랩스가 개발한 키즈용 웨어러블폰 ‘아키(AKI)'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아키는 WPS와 GPS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음성명령과 음석 검색, 전화, 학습 콘텐츠 등 통신사의 키즈폰에 뒤지지 않는 기능들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내놓기 전에 알뜰폰 전용 제품 ‘카카오 키즈폰’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카카오의 자회사인 알뜰폰 사업자 핀플레이를 통해 나왔다. 카카오 리틀프렌즈 캐릭터들을 적용했으며, 한글 터치 키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마법천자문 등의 교육콘텐츠 및 게임 콘텐츠를 타재했다. 가격은 16만5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크지 않지만 어릴때부터 사용하는 만큼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며 “단순 안전 기능에서 벗어나 학습 콘텐츠는 물론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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