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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당해지역 미달→기타지역 완판'…과천 부동산 청약공식?


입력 2018.03.27 06:00 수정 2018.03.27 06:10        이정윤 기자

올해 과천지역 로또청약 모두 1순위 당해지역 미달 후 기타지역 마감

과천 내 청약1순위 수요 적고, 실수요 경우 과천지식정보타운 기다려

'과천 푸르지오써밋'과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등이 들어서는 과천역 2번출구 전경. ⓒ이정윤 기자 '과천 푸르지오써밋'과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등이 들어서는 과천역 2번출구 전경. ⓒ이정윤 기자

과천 청약시장에 공식 아닌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들어 분양하는 단지마다 ‘로또청약’으로 주목받은 후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고 기타지역에서 완판 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 지역의 경우 준강남권으로 주목받는 시장이지만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약을 넣을 수 있는 과천 지역민이 많지 않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는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2955만원에 책정됐다. 입주 후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 전부터 로또청약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22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 결과 총 12개 주택형 중 ▲84㎡C 5가구 ▲84㎡D 6가구 ▲111㎡A 2가구 등 미달이 나왔다. 당해지역에서 마감된 주택형의 경우도 1 대 1부터 4 대 1까지 크게 높지 않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로 다음 날인 23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이 진행되자 높은 경쟁률을 찍으며 전 주택형 마감됐다. 경쟁률은 ▲84㎡C 116.40 대 1 ▲84㎡D 127.17 대 1 ▲111㎡A 422.50 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공급한 ‘과천 푸르지오써밋’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과천 푸르지오써밋은 3.3㎡당 2955만원으로 평균 분양가가 책정되며, 올해 첫 번째 로또청약으로 이슈몰이를 했다.

이 단지는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총 9개 주택형 중 ▲84㎡A 23가구 ▲84㎡T 15가구 등 미달이 발생했다. 하지만 1순위 기타지역에서 미달이 난 주택형 모두 각각 123.48 대 1, 33.2 대 1 등의 경쟁률로 마감하며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과천 내 신규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꼽는다. 과천 지역은 6만여가구로 전체 인구가 많지 않을뿐더러,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수요도 타 경기 지역에 비해 적다.

26일 기준 아파트투유 집계를 보면 과천에서 올해 2월말 기준 투기과열지구 1순위 청약통장 최소 가입기간인 24개월 이상에 해당하는 계좌는 총 1만9600개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권 타 지역 중 ▲연천 6280개 ▲가평 8043개 ▲양평 1만1454개 ▲동두천 1만8598개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수원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아니지만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청약통장은 32만3873개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과천주공8단지 인근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아닌 과천 실 거주민의 경우 최근 로또라고 불리는 신규단지 분양보다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며 “과천지식정보타운 평균 분양가는 3.3㎡당 2500만원 선일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과천주공8단지 전용 59㎡ 가격으로 새 아파트 전용 84㎡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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