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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 "곽도원 측 꽃뱀 폭로 글, 시건방지다"


입력 2018.03.26 09:16 수정 2018.03.26 09:28        이한철 기자
곽도원 성추행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이 격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쇼박스 곽도원 성추행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이 격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쇼박스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의 글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임사라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3일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곽도원과 함께 어젯밤 약속장소에 나갔으며 이 자리에서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고소인단 4명 중 일부는 "곽도원이 연희단 출시 중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고 말했다는 것.

임사라 변호사는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곽)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이윤택 고소인단) 17명의 피해자 전체를 도울 방법으로 스토리펀딩을 통해 우리가 적극 기부하거나,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소인단 4명은 오히려 화를 냈고 심지어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한 자신들에게만 돈을 달라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전화와 문자를 통해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와 같은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는 게 임사라 변호사의 주장이다.

임사라 변호사는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 것"이라며 곽도원의 결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훈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는 글을 게재하며 임사라 변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훈 변호사는 이에 대해 "도대체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을 많이 주지도 않으며,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라며 "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나 그런 경우는 아직 드물다"며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을 알아맞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건 아주 시건방진 태도"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곽도원을 협박했다는 말의 진위여부를 알 수 없다. 앞뒤 맥락이 없다. 그들이 무슨 억한 심정으로 곽도원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곽도원과 아무 사건 관계 없이 돈을 뜯으러 왔다는 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명분이 없다"며 "이윤택 성폭력 사건 4명 피해자의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뜨악한 표정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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