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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짝 찾으려다 재확인한 김신욱 딜레마


입력 2018.03.26 10:22 수정 2018.03.26 13: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수비력 좋은 장신 유럽팀 상대로 한계 노출

조커로 쓰자니 극단적인 롱볼 띄우기 우려

손흥민과 김신욱의 조합은 생각보다 위력적이지 못했다. ⓒ 연합뉴스 손흥민과 김신욱의 조합은 생각보다 위력적이지 못했다. ⓒ 연합뉴스

손흥민 짝을 찾으려는 신태용호가 김신욱 딜레마를 재확인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평가전을 통해 손흥민의 짝을 찾으려고 했던 신태용 감독은 가장 먼저 김신욱 카드를 뽑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아시아권 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제공권을 자랑했던 김신욱의 머리는 수비수 평균 신장 186cm의 뛰어난 체격을 자랑하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실제 김신욱은 헤딩으로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제공권 장악에 애를 먹었다.

2선 침투를 통해 득점을 노리고자 했던 손흥민 역시 공격 루트가 막히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손흥민을 도왔던 이근호의 존재가 새삼 그리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북아일랜드를 상대로도 김신욱의 높이가 통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스웨덴과 독일에게는 김신욱 카드가 더욱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김신욱이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김신욱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이제는 그의 활용도를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북아일랜드전 패배로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북아일랜드전 패배로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렇다고 김신욱을 조커로 활용해도 문제다.

최근 김신욱의 위력은 조커보다는 선발로 나왔을 때 증명됐다. 오히려 그가 조커로 투입된다면 극단적인 롱볼 띄우기 전략으로 공격의 흐름이 단조로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북아일랜드전에서 만족스런 해답을 찾지 못한 만큼 신태용 감독의 손흥민 짝 찾기 작업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오는 28일 있을 폴란드전에서는 김신욱을 대신해 황희찬 혹은 이근호의 선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때도 해답을 얻지 못한다면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지게 되고, 16강 진출 전망도 더욱 어두워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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