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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3선 피로감’ 내세운 박영선‧우상호 “경선룰 바꾸자”


입력 2018.03.26 00:00 수정 2018.03.26 20:12        이충재 기자

“대권도전 3선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걸림돌,

피로 높고 본선 경쟁력 낮아…결선투표 도입”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의원 ⓒ데일리안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의원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경선이 곧 본선'이라고 불릴 만큼 후보 간 경쟁은 치열한 양상이다. 현재 '1강 2중' 구도로 박원순 시장이 박영선‧우상호 의원에게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영선 "3선시장 걸림돌", 우상호 "경쟁력 낮아"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자연스럽게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박 시장을 겨냥한 연합공세에 나섰다. 25일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대권도전'과 '3선 피로감'을 지적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3선에 도전하겠다지만, 대권도전을 염두에 둔 3선 도전은 아무런 정치적 명분이 없다"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3선 시장의 출현은 문재인 정부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는 것은 본선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라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경선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야권의 후보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등장할 경우 높은 교체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상호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결선투표' 도입 사활

'경선룰'을 둘러싼 공방도 뜨겁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며 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에 결선투표제를 보장하라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박 시장은 명확한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결선투표가 수용되면 박 시장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선투표제는 득표수 순으로 상위 2명의 후보자가 최종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열세인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나온다.

박 의원은 "경기도에서도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이를 제안했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동의한다고 답했다"며 압박했고, 우 의원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결선투표를 받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선투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 의원은 결선투표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지도부를 거듭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 결선투표를 수용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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