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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웨이중에 눌린 LG, 계속되는 2번 타순 고민


입력 2018.03.24 18:00 수정 2018.03.25 18: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번 타순에 양석환 카드 실패

김현수, 채은성 등 유력한 후보

류중일 감독의 2번 타순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류중일 감독의 2번 타순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2번 타순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개막 원정 경기에서 대만 출신 좌완 왕웨이중의 호투에 눌리며 2-4로 패했다.

LG는 이날 선발로 나선 타일러 윌슨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지난 시즌 팀 타율 7위에 그친 빈약한 타선이 왕웨이중 공략에 실패하면서 결국 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시범경기 때부터 적임자 찾기에 나섰던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이 한동안 복잡해지게 됐다.

당초 검증된 김현수를 한 타석이라도 더 세우기 위해 2번에 내세울 것이 유력해 보였지만 그렇게 된다면 리드오프 안익훈부터 3번 박용택까지가 모두 좌타자다. 좌완 선발이나 원포인트 투수를 상대할 경우 다소 불리한 감이 없지 않다.

반면 김현수를 2번에 놓자니 중심타선이 약해지는 고민이 생긴다. 만약 김현수가 5번에 들어간다면 3번 박용택, 4번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함께 강한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래도 좌우투수를 가리지 않고 잘 치는 김현수를 5번으로 빼자니 아쉬운 감도 없지 않다. 실제 김현수가 좌투수에 뚜렷한 약점을 보이는 타자도 아니다.

이 가운데 NC의 개막전 선발 투수가 좌완 왕웨이중으로 낙점되자 타율 0.357로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른 채은성이 유력한 2번 타자 후보로 급부상했다.

개막전 양석환 2번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 LG 트윈스 개막전 양석환 2번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 LG 트윈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양석환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으로 안익훈-양석환 테이블세터를 내세웠고, 김현수는 5번, 채은성은 6번에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양석환 2번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양석환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공 3개 만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초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양석환은 결국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임훈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히려 교체로 들어간 임훈이 김진성을 상대로 초구에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전을 내준 LG는 2차전에 NC의 우완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을 상대한다. 베럿을 상대로는 류중일 감독이 2번 타자로 누구를 내세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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