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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우영 vs 복귀 박주호, 기성용의 짝은?


입력 2018.03.24 20:00 수정 2018.03.24 17:55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3월 2연전 통해 기성용 파트너 가려질 듯

장단점 뚜렷한 정우영과 박주호 2파전

기성용 파트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우영과 박주호. ⓒ 데일리안DB 기성용 파트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우영과 박주호. ⓒ 데일리안DB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벨파스트의 윈저파크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러지는 사실상의 마지막 시험 무대다.

이번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큰 선수들로 구성됐다. 기성용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권창훈과 이재성, 김민재 등이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4-4-2 전형을 기본으로 전방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포백 수비 중앙에는 김민재와 함께 누가 나설 것인지 등이 관심이다.

특히, 중원에서 기성용과 호흡을 맞출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크다.

기성용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부터 현재까지 대표팀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2010) 16강 진출에 앞장섰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주장’으로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

문제는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책임질 선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김정우 이후 마땅한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박종우가 좋은 호흡을 자랑했지만, 대표팀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절친’ 구자철과 한국영 등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기성용의 짝으로 유력한 선수는 두 명이 꼽힌다.

아시아 예선에서 기성용과 호흡을 선보인 정우영,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보인 박주호다.

정우영은 기성용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앞세워 빌드업을 도맡을 수 있고, 경기 속도 조절 및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프리킥 능력도 갖췄다.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선 무회전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일 J리그 복귀전에서도 멋진 프리킥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정우영이 기성용과 호흡을 맞출 경우, 수비가 걱정이다. 정우영은 앞서 기성용과 호흡을 맞춘 김정우, 박종우, 한국영처럼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평가다. 상대와 강하게 부딪히고,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는 등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기성용이 공격에 가담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정우영과의 호흡은 수비적인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선수답게 수비에 강점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05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에 성공했고,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중원과 수비의 안정감을 더한 경험이 있다. 90분 내내 공수 양면을 활발히 오갈 수 있는 체력을 갖췄고, 투지 넘치는 압박과 몸싸움 등에도 익숙하다.

공격력도 준수하다. 그는 마인츠 시절 후방에서 전방으로 넘기는 침투 패스에 능했다. 자신이 직접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도 있다.

그러나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다. 박주호는 지난 2015년 여름 도르트문트 이적 이후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2경기(선발 1) 출전해 65분만 소화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1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과거의 기량을 회복할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일단 정우영과 박주호는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로 이어지는 3월 2연전에서 공정한 출전 기회를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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