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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년 세계 3대 바이오텍 등극"


입력 2018.03.23 16:49 수정 2018.03.23 16:50        손현진 기자

"아시아 원료의약품 공장 설립 고민 중…2025년까지 8개 품목 추가 개발"

ⓒ셀트리온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0년에 제넨테크, 암젠과 함께 글로벌 3대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총이 끝난 뒤 전화 연결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과 백신 등을 아우르는 '종합제약회사'로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활동을 위해 유럽을 방문한 서 회장은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 머무르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제3공장을 해외에 짓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최종 후보지를 정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와 관련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에 원료의약품(API) 공장을 만드는 안건을 고민 중"이라며 "대신 기술 노출을 막기 위해 셀트리온이 지분을 100% 확보할 수 있는 나라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3종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판매 확대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서 회장은 "램시마는 유럽에서 올해도 점유율을 높이는 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램시마 경쟁 제품들은 가격이 월등히 싸지만, 유럽시장 점유율이 1~3%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룩시마도 류마티스를 중점으로 오스트리아 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어 유럽 현지 파트너사와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허쥬마는 경쟁사들이 허가는 먼저 받았지만 약가를 신청 못해 시판하지 못하고 있어서 결국 허쥬마도 유럽 최초 바이오시밀러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자체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협력사에 맡겼던 바이오시밀러 영업을 앞으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직판하는 식으로 변경할 것"이라며 "유통 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언급했다. 유럽이나 중동 지역 파트너들은 계속 유지한다.

이밖에 램시마 피하주사 제품인 '램시마SC'가 올해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개시했다고도 전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2020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까지 8개 품목을 추가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제27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등 안건을 의결했다. 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한 주총 상정 안건은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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